[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부동산 토큰증권(STO)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는 루센트블록이 3호 공모 자산인 대전 창업스페이스의 매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다음달 2~9일 수익자총회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소유의 세번째 상장 건물인 대전 창업스페이스는 2022년 12월 공모 첫날 조기 마감돼 연 5%대의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제공해왔다. 이번 매각은 루센트블록의 첫 매각 추진 사례로, 수익자총회 결과에 따라 매수인에게 9억2000만원(부가가치세 별도)에 매각될 예정이며, 공모 투자자 기준 운영 수익과 처분 수익을 포함한 누적 수익률은 약 15%로 추산된다.
수익자총회는 다음달 2일부터 루센트블록 소유 앱을 통해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 의결권자는 보유 수익증권의 수량만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매각은 의결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고, 이 중 3분의2 이상이 찬성할 경우 확정된다.
대전 창업스페이스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어은동에 위치한 지상 3층, 연 면적 약 130평 규모 건물로 1층은 카페, 2~3층은 청년 창업가를 위한 공유 오피스로 구성돼 있다. 카이스트와 충남대학교가 인접한 대학 상권 내 창업 특화 지역이자 비수도권 최초의 팁스타운 조성지로, 현재 창업 공간 운영사 '윙윙'이 장기 임차 중이다.
인근에 대전 하나 스타트업파크가 지난 3월 개소하며 지역 창업 생태계가 본격 확장된 점이 주요 매각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대전 하나 스타트업파크는 100개 이상의 창업·벤처기업, 투자사, 유관기관이 집적된 대규모 인프라로 향후 자산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자산은 전체 공모 참여자 중 약 60%가 대전 시민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민이 직접 투자한 자산의 매각 여부를 결정함으로서 투자 수익 실현은 물론 지역 부동산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대전 시민의 참여로 시작된 부동산 투자가 안정적인 배당 수익에 이어 매각 여부 결정 단계에 이른 것은 지역 중심 투자 활성화의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투자자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구조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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