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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3년간 협력사서 '150조' 사들였다…상생 생태계 구축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26 11:00

수정 2025.06.26 11:00

‘지속가능성보고서 2025’ 발간
계열사 외 완성차 대상 수주 증가가 주효
현대모비스 2025 지속가능성보고서.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2025 지속가능성보고서. 현대모비스

[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가 최근 3년간 협력사에 지급한 구매대금이 약 15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외 협력사 숫자도 3682개(2022년)에서 4108개(2024년)로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26일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성보고서 2025’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5년 간 연구개발(R&D)에만 약 7조원을 투입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미래 모빌리티 전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 확보 실적도 지난해까지 누적 특허 출원 9155건을 기록해 올해 1만건 돌파를 앞두고 있다.

꾸준한 투자로 불안정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연 매출 약 57조원을 넘는 등 양적·질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의 성장세는 협력사 동반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특히 계열사 이외에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한 수주 실적이 최근 3년간 160억달러(약 22조원)를 넘어서면서, 국내외 협력사로부터 구매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현대모비스는 상생하는 전후방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2·3차 협력사까지 아우르는 세분화된 지원 정책을 수립해 이행해오고 있다. 동반성장펀드와 상생협력대출 등 다양한 금융 지원 제도는 물론 협력사에 대한 무상 특허 개방, 공동기술개발 등 기술 역량 강화도 지원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지속가능성보고서 제작 과정에서 시장 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보공시 의무 확대 등 글로벌 공시 기준에 근거해 작성 절차와 내용을 한층 보강했다.
유럽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ESRS)에 따라, 기업의 경영활동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 이슈가 기업의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동시에 고려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수행했다.

특히 지난해 말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공개했던 밸류업 4대 주요 전략과 주주환원정책을 특집 페이지로 소개해,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한층 강화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지속가능성보고서 2025는 홈페이지 내 지속가능경영 항목에서 열람할 수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