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반기 세계경제·국제금융 시장 전망
“하반기 트럼프 감세법안 영향 본격 반영 예측”
“미중 관세협상 등 글로벌 통상환경도 구체화”
“AI 관련주 추가 상승 여력 있어...상승세 지속”
“하반기 트럼프 감세법안 영향 본격 반영 예측”
“미중 관세협상 등 글로벌 통상환경도 구체화”
“AI 관련주 추가 상승 여력 있어...상승세 지속”
26일 국금센터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5년 하반기 세계경제·국제금융 시장 전망’ 설명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의 핵심 키워드를 ‘복합 불확실성 속 균형점 찾기’로 정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반기 이어져 온 관세 충격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시장이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한다는 분석이다.
국금센터는 하반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추진한 감세법안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봤다.
아울러 하반기 세계 주가는 견실한 기업 실적과 주요국들의 경기 부양 등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의 감세·재정 지출 확대 등 정책 지원과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으로 기업 이익 연간 성장세를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에 AI 관련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부분에 비해 빠르게 주가가 회복되는 가운데,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이어지고 AI 클라우드 수요에 따른 수익화 진전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미국 달러화의 경우 완만한 약세 흐름이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미국 예외주의 약화와 글로벌 탈달러화 모색 등으로 약달러 여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성장 둔화가 가시화되면서다. 실제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후 투자은행(IB)들의 달러화지수 예상 경로는 6% 가량 추가 약화되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국금센터는 “장기 선행 지표와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을 봤을 때 미국 경제의 위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실제 관세율이 협상을 거쳐 낮아지고 성장 둔화 우려가 완화하면 달러화가 소폭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금센터는 △협상 지연에 따른 고관세 진행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투자 약화 △주요국 내수 부진 지속 등으로 세계경제 성장률이 1·4분기 3%(전기비연율)에서 하반기 2%대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 둔화로 미국, 유로존, 중국 등 주요국의 재정부양 기조는 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과정에서 선진국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정부부채, 고금리에 따른 이자부담 등으로 재정 건전성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국금센터의 설명이다.
이용재 국금센터 원장은 "하반기에도 트럼프 정책과 중국, 유럽 등 주요국 대응, 지정학적 리스크 등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갈 위험이 커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