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오봉 대교협 회장, 국정委 제언
"교육예산 늘려 고급인재 양성을"
"교육예산 늘려 고급인재 양성을"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사진)은 26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년 하계대학총장세미나'에서 "이재명 정부가 AI 인재 양성 및 전 국민의 AI 교육을 리드하는 대학의 역할에 주안점을 두고 집중적인 투자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한정된 고등교육 재원에 많은 대학들이 의존하고 있으며, 그 지원을 받지 않으면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모든 재원이 다 빨려 들어간다면 유지하기 힘든 대학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학들의 상황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기존 대학지원 예산을 흡수하는 게 아니라 파이를 더 키워 고등교육 예산을 추가적으로 확보해 고등교육을 더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예산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66.2%에 불과하다.
또 대교협에서는 미래 교육의 방향을 정하는 국가교육위원회의 행정인력을 더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회장은 "초등부터 중등, 고등, 평생교육까지 이미 전 생애에 걸친 교육에 대한 미래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방향 전환을 결정하는 기구이지만 그 지원 인력이 지금 30명 정도에 불과하다"며 "충분한 지원인력이 있어야 미래의 교육을 알차게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교협은 이같은 전국 대학들의 요구사항을 국정기획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교협은 국회 여야 정책위원장에 3가지 고등교육 정책 협조를 요청했다. 올해 12월에 끝나는 고등교육 특별회계를 연장하고, 등록금 인상과 상관없이 국가장학금 지급, 대학생 심리·정신 관리 지원 등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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