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日 1·2위 조선사 통합…"韓, 中과 경쟁"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27 08:20

수정 2025.06.27 08:20

이마바리, JMU 자회사 편입
일본 이마바리 조선소의 에히메 야드 전경. 이마바리 조선소 홈페이지 캡쳐
일본 이마바리 조선소의 에히메 야드 전경. 이마바리 조선소 홈페이지 캡쳐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최대 조섭업체인 이마바리조선이 2위 업체인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의 지분을 60%까지 끌어올려 자회사로 편입한다. 현재 보유 중인 지분 30% 외에 공동 출자사인 JFE홀딩스와 IHI로부터 추가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선박 자재 조달 등 공급망 협력을 확대해 비용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국과 중국 조선사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JMU의 자회사 편입은 지난해 여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검토해온 사안이다. 이마바리조선은 2021년 JMU 지분 30%를 확보하는 동시에 양사 공동 출자 법인인 '재팬쉽야드'를 설립하고, 선박 설계와 영업 부문에서 협력해왔다.



그러나 두 회사가 경쟁 관계에 있었던 탓에 자재 조달 비용 등 핵심적인 비용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없었던 한계가 있었다.

이번 지분 인수는 관련 규제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수개월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거래 금액은 비공개다. 인수 이후 이마바리조선의 JMU 의결권 지분은 60%로 올라가는 반면, 기존에 각각 35%를 보유했던 JFE홀딩스와 IHI의 지분은 각각 20%로 낮아진다.

조선업계는 한국이 정부의 보조금 등을 토대로 친환경 선박 수주에 강세를 보이고, 중국은 저렴한 인건비와 철강재 조달 능력 등을 앞세워 경쟁력을 갖춘 상황이다.
이마바리조선은 JMU를 자회사화해 공급망 일원화를 통해 제조 원가를 절감하고, 세계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마바리조선은 일본 선박 건조량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으며 주로 상선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JMU는 군함 등 함정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