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의회서 찰스 랭글 前하원의원 추모식…주미대사 참석

뉴시스

입력 2025.06.27 09:42

수정 2025.06.27 09:42

별세 한달만 하원 세입위에서 추모식 조현동 대사, 유일한 외교사절로 초청 46년간 美하원서 한미동맹 강화 매진
[워싱턴=뉴시스]조현동 주미대사가 2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원 롱워스빌딩 세입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찰스 랭글 전 하원의원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사진=주미대사관 제공). 2025.06.27.
[워싱턴=뉴시스]조현동 주미대사가 2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원 롱워스빌딩 세입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찰스 랭글 전 하원의원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사진=주미대사관 제공). 2025.06.27.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미국의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이었던 찰스 랭글 전 하원의원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미국 의회에서 열렸다.

26일(현지 시간) 주미대사관에 따르면 조현동 주미대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하원 롱워스빌딩 세입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랭글 전 의원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랭글 전 의원이 주로 활동했던 하원 세입위와 블랙 코커스 주도로 개최됐다. 랭글 전 의원이 향년 94세로 지난달 26일 별세한지 한달 만이다. 랭글 전 의원은 2007년 하원 역사상 최초로 흑인 세입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하킴 제프리스(뉴욕)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전 하원의장, 제이슨 스미스(공화·미주리) 하원 세입위원장, 그레고리 믹스(뉴욕)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 등 양당 주요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조 대사는 외교사절로는 유일하게 행사에 함께했다. 랭글 전 의원이 한국과 깊은 인연을 지닌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조 대사는 추모사에도 나서 "랭글 의원은 한국과 미국이 공유한 희생과 신뢰의 상징이자, 당파를 초월한 실천을 통해 한미동맹의 가치를 몸소 구현해 보인 한국의 진정한 친구"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랭글 의원의 활동은 한미동맹이 오늘과 같이 강력하게 발전해갈 토대가 됐으며, 그의 영웅적인 삶과 업적은 한미관계의 미래를 비추는 등불과 같은 유산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 대사는 또한 전날 한국 국회 본회의에서 '찰스 랭글 전 미국 하원의원 추모 결의안'이 통과된 사실을 유족에 전달했다. 이 결의안은 랭글 전 의원 모교인 뉴욕시립대에 별도 전시될 예정이다.

[워싱턴=뉴시스]조현동 주미대사가 2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원 롱워스빌딩 세입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찰스 랭글 전 하원의원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랭글 전 의원은 미국 정치권의 대표적 지한파 정치인으로, 조 대사는 외교사절로는 유일하게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주미대사관 제공). 2025.06.27.
[워싱턴=뉴시스]조현동 주미대사가 2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원 롱워스빌딩 세입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찰스 랭글 전 하원의원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랭글 전 의원은 미국 정치권의 대표적 지한파 정치인으로, 조 대사는 외교사절로는 유일하게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주미대사관 제공). 2025.06.27.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치인들도 랭글 전 의원이 한국을 자신의 일부처럼 생각했으며, 눈부신 발전상에 감동과 자부심을 느껴왔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랭글 전 의원의 유산을 바탕으로 앞으로 한미동맹을 더 강력하게 발전시키자는 초당적 지지도 재확인했다고 주미대사관은 전했다.

랭글 전 의원은 6·25 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미 육군 제2보병사단 소속으로 참전해 낙동강 방어선 전투, 군우리 전투 등 주요 전투에 참가했다. 그는 이 공로로 퍼플하트 훈장과 브론즈스타 메달(청동성 훈장)을 수훈했다.


정계 진출 이후에도 그는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1971년부터 2017년까지 46년간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직하며,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 참전용사 권익 향상을 위한 입법 활동을 적극 펼쳤다.


특히 그는 미 의회 내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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