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제조업 수익성을 보여주는 2025년 5월 공업부문 기업 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9.1% 줄었다고 거형망(鉅亨網)과 이재망(理財網), 공상시보(工商時報) 등이 27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5월 공업기업 총이익이 6034억1000만 위안(약 114조129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3월 2.6%, 4월 3.0% 증가에서 3개월 만에 대폭 감소로 돌아섰다. 중국 경기가 폭넓게 압박을 받고 미중 무역전쟁 휴전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공장 활동이 둔화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통계국은 "불충분한 유효수요, 공업제품의 가격 하락, 단기적인 요인 변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공업기업 이익이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불황 등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으로 인한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공업기업 이익 통계는 주력사업 연간 매출액이 2000만 위안(38억1000만원) 이상인 대기업을 대상으로 작성한다.
국가통계국 공업사 위웨이닝(于衛寧) 통계사는 "공업기업 이익 감소는 투자수익 등 단기 요인이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로 인해 이익 증가율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 통계사는 "각 지역과 관련 부처가 설비 현대화와 노후장비 교체(兩新) 정책을 적극 추진함에 따라 내수 활력이 효과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그 결과 일반설비 산업과 전용설비 산업의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 통계사는 "앞으로는 한층 적극적이고 유효한 거시정책을 시행해 중국 내 대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혁신 추진력을 높여야 한다"며 "공업의 고품질 발전을 착실히 추진해 기업 이익 회복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1~5월 누계 공업기업 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1% 줄어든 2조7204억3000만 위안(514조5421억원)에 달했다. 1~4월 1.4%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소유제별 1~5월 공업기업 이익은 국유기업이 7.4% 적은 8709억5000만 위안, 주식제 기업이 1.5% 줄어든 2조2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홍콩과 마카오, 대만을 포함한 외자기업 경우 0.3% 늘어난 6856억8000만 위안이고 민간기업은 3.4% 증대한 7592억5000만 위안이다.
업종별로는 1~5월 채광업 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 크게 줄어든 3580억4000만 위안, 제조업은 5.4% 늘어난 2조200억 위안, 전력·열·가스·수도 생산공급업이 3.7% 증가한 3422억5000만 위안이다.
1~5월 공업기업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2.7% 많은 54조7600억위안이고 영업비용이 3.0% 증가한 46조8800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4.97%로 전년 동기보다 0.19% 포인트 떨어졌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코모디티(상품)에 대한 미국의 고관세 발동이 가격에 타격을 가하면서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순익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는 "과잉생산과 가격 하락이 기업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어 공급을 조정해 수요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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