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전 세계 2626개 스타트업 몰렸다...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역대급 흥행'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29 12:00

수정 2025.06.29 13:04

80개팀 선발에 32.8대 1 경쟁률…전년比 신청 1.5배↑
AI보안·정밀진단 등 유망 기술 보유 기업 다수 참여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컴업 2024 부대 행사로 열린 '2024년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데모데이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컴업 2024 부대 행사로 열린 '2024년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데모데이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에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 2626개 팀이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1705개사)보다 1.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번 경진대회는 총 80개팀을 선발할 예정으로 경쟁률은 32.8대 1에 달한다.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중기부가 2016년부터 추진해 온 국내 최대 글로벌 창업경진대회로 한국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정착을 지원한다.

신청 기업은 아시아(42.7%), 아프리카(31.1%), 아메리카(10.7%), 유럽(8.2%) 등 전 세계에 걸쳐 다양하게 분포됐다.

업종별로는 IT·소프트웨어(29.6%)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식품·농업(12.5%), 헬스케어·바이오(11.4%) 순이었다.

특히 신청 기업 중 △투자유치 실적 보유 기업은 61.5% △매출 발생 기업은 70.6% △6인 이상 조직 보유 기업은 45.3%로, 이미 시장성과 성장성을 입증한 우수 스타트업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사례로는 프랑스의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보안 솔루션 기업 A사(프랑스 에너지 대기업과 협업 중), 대만의 식품 알레르기 검사 키트 기업 B사(600명 이상 고객 확보) 등이 있다.

최종 선정된 팀은 7월 말부터 한국시장 탐색, 현지화 전략 컨설팅, 비자 발급·법인 설립 지원, 투자자 및 국내 기업과의 비즈니스 매칭 등 다양한 정착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12월 열리는 ‘컴업(COMEUP) 데모데이’에서는 최우수 기업에게 최대 1억원의 상금도 수여된다.

중기부는 이번 흥행을 해외 창업기업 유치를 위한 인바운드 정책의 성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중기부는 K-스카우터, 외국인 창업사업화 지원,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 등 관련 사업을 통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유망 창업팀을 유치해왔다.

현재까지 해당 인바운드 정책을 통해 유치된 스타트업은 총 88개사로, 이들은 총 404억원의 투자유치, 59명의 고용, 106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해외 우수 스타트업 유치는 한국 창업생태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이번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를 통해 더욱 많은 글로벌 인재가 국내에 정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