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승리…2시간가량 뇌우 중단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4시간38분 동안 이어진 혈투 끝에 벤피카(포르투갈)를 꺾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에 올랐다.
첼시는 29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벤피카와의 대회 16강에서 4-1로 승리했다.
8강에 진출한 첼시는 내달 5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파우메이라스(브라질)와 준결승을 다툰다.
이날 경기는 오전 5시에 시작돼 4시간38분 뒤인 9시38분이 돼서야 끝났다.
후반 종료 직전 경기장 주변에서 낙뢰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8마일(약 12.9㎞) 내 낙뢰가 감지될 경우 경기를 멈추고 대피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이후 30분가량 낙뢰가 없으면 재개되고, 재확인되면 다시 30분을 더 기다린다.
약 2시간이 흐른 뒤 재개된 경기에서 첼시는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연장전으로 향했다.
첼시는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연장 후반에 터진 연속골에 힘입어 8강에 올랐다.
후반 19분 페널티 박스 외곽 먼 지역에서 첼시의 프리킥이 선언됐다. 주장 리스 제임스가 가까운 골대 하단 구석을 노린 직접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굳히기에 들어간 첼시가 변수에 직면했다.
후반 41분 뇌우에 따른 여파로 2시간가량 경기가 지연됐다.
벤피카가 재개된 경기에서 힘겹게 균형을 맞췄다.
후반 47분 비디오 판독(VAR) 끝에 말로 귀스토의 핸드볼로 벤피카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앙헬 디 마리아가 대담하게 슈팅해 동점골을 넣었다.
벤피카는 역전을 위해 고삐를 당겼지만, 연장전 시작 직후 잔루카 프레스티아니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세를 등에 업은 첼시가 공세를 몰아쳐 리드를 잡았다.
연장 후반 3분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득점했다.
여기에 페드루 네투와 키어넌 듀스버리홀까지 쐐기골을 터뜨렸다.
결국 첼시는 벤피카를 4-1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두 팀 또한 정규 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을 벌였다.
파우메이라스는 연장 전반 10분 파울리뉴의 선제골을 결승골로 지키며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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