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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檢 출신 '기획통' 봉욱 민정수석…검찰개혁 강한 추진력 기대

뉴스1

입력 2025.06.29 15:54

수정 2025.06.29 15:54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 인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에 임명된 전성환, 강훈식 비서실장,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봉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2025.6.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 인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에 임명된 전성환, 강훈식 비서실장,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봉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2025.6.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정부 새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봉욱 변호사가 임명됐다. 민정수석에 재차 검찰 출신을 배치함으로써 검찰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구상으로 풀이된다.

29일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봉 변호사는 1965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 여의도고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 대학원 법학과를 수료했다.

봉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9기로 이 대통령보다 한 기수 후배다.

1993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봉 변호사는 1999년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반부패특별수사부를 거쳐 2000년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 파견 근무했다.

이후 봉 변호사는 대검찰청 첨단범죄수사과장, 정책기획과장, 공안기획관 등 주요 요직을 역임하며 검찰 내 '기획통'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15년에는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과 2017년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낸 후 2019년 검찰을 퇴임했다. 봉 변호사는 퇴임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근무했다.


대통령실이 '특수통' 논란에도 밀어붙였던 오광수 전 민정수석이 낙마한 후 재차 정통 검찰 출신을 발탁한 것은 검찰개혁에 대한 이 대통령의 강한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非)검찰 학자, 법관 출신이 주도했던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검찰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이를 앞세워 개혁을 성공시키겠다는 것이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봉 변호사 임명과 관련해 "겸손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검찰 내외부에 신망이 두터우며 정책과 기획 역량이 탁월하다"며 "검찰 개혁 등 핵심과제에서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