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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북미 원전진출 교두보 마련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29 18:45

수정 2025.06.29 22:15

美 현지건설사 10곳과 파트너십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살라만더 호텔에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오른쪽)와 팀 리건 와이팅-터너 대표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살라만더 호텔에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오른쪽)와 팀 리건 와이팅-터너 대표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미국 원자력 발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현지 건설사들과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9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와 워싱턴 D.C.에서 현지 유력 건설사 10여 곳과 릴레이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이한우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참여해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협약 대상에는 와이팅-터너, DPR 컨스트럭션 등 미국 엔지니어링 전문지 ENR 상위 10위권 기업을 비롯해 자크리, 씨비앤아이 등 원전 시공 경험이 풍부한 건설사들이 포함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미국 원전 프로젝트 수행 시 설계·기술 검토, 인허가 대응, 조달 및 공정관리, 시공·시운전 등 전 단계에서 현지 기업과 협업할 계획이다.

각 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 홀텍과의 기존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영토를 넓히고 있다.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대형 원전(AP1000)공동 진출 협약을 체결한 이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에 이어 핀란드, 슬로베니아, 스웨덴 등으로 시장을 확대 중이다.


미국 정부는 최근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4배 확대하고, 신규 원전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웨스팅하우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현대건설도 유망 사업자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 공급망, 인력관리 등 현지 사업 수행을 위한 기반을 선제적으로 갖춘다는 계획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