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으로 '손목닥터9988'은 200만명이 넘는 통합 건강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개인형 맞춤형 진단·예측은 물론 솔루션 추천까지 가능한 내 손안의 AI 건강비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면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러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사회, 정치, 기술, 환경, 경제 등 다방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표적으로 사회경제적 비용의 증대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사진)은 29일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서울비전2030'의 전략목표 중 하나로 '시민 건강도시'를 설정하고, 시민의 건강에 최우선을 둔 정책을 추진 중이다"라며 "그 일환으로 2021년 11월 서울형 헬스케어 손목닥터9988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손목닥터9988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참여자들이 자신의 걸음 수와 건강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하루 8000보 이상(70세 이상은 5000보) 걸으면 포인트를 쌓아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다.
김 국장은 "손목닥터9988의 올 6월 기준 참여자 수는 223만명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서울시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이를 활용해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할 정도로 명실상부 서울시를 대표하는 '밀리언셀러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손목닥터9988의 성과는 지표로도 확인된다. 참여 시민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간 걸음 수는 지난 2년간 9.4% 증가했고, 하루 평균 걸음 수도 4.7% 늘었다. 또 질병관리청의 '2024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서울시의 걷기 실천율은 68.0%으로 역대 최고치이자 전국 시·도 중 1위를 기록했으며 시·도 중앙값과의 격차도 28.4%p로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에는 지금까지 축적한 대규모 건강 데이터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 결합·분석, 참여자 설문조사 및 집단초점면접조사를 통해 손목닥터9988이 참여자의 건강생활 실천, 건강행태, 건강인식 등에 미친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해 통합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김태희 국장은 "오는 7월에는 당류 저감 미션을 제공하고, 미션 실천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해 당류 줄이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덜 달달 원정대'를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더 나아가 치매 예방, 대사증후군 관리, 금연 지원까지 가능하도록 건강미션을 제공하고 미션 실천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건강서비스를 손목닥터9988 하나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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