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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 "지역 문화예술 생산 거점 만들겠다"[인터뷰]

뉴시스

입력 2025.06.30 08:01

수정 2025.06.30 08:01

[대구=뉴시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 (사진=달서아트센터 제공) 2025.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 (사진=달서아트센터 제공) 2025.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지역의 역사나 정체성을 담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달서에서 시작된 작품은 대구를 대표하는 콘텐츠가 된다'는 목표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대구 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 이성욱 관장이 30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대구시립예술단 예술사업팀 사업 담당, 달서아트센터 공연 기획 담당, 수성아트피아 공연기획팀장을 거쳐 지난 2019년부터 달서아트센터 관장직을 맡고 있다.

이 관장은 달서아트센터를 단순히 외부 콘텐츠를 유치하는 공간에 머무는 것이 아닌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창작하고 이를 자체 브랜드 공연과 전시로 발전시켜 전국에 소개하는 '지역 문화예술 생산의 거점'으로 만들고자 한다.

◆다음은 이성욱 관장과 일문일답

-달서아트센터 관장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 온 사업이나 변화가 있다면.

"저는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공연 유치를 통해 극장의 인지도와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크리스티안 짐머만, 힐러리 한, 유자 왕, 미하일 플레트네프 등 세계적인 거장들을 달서아트센터 무대에 성공적으로 올린 것만으로도 달서아트센터의 지역 내 입지는 전과 크게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외부 콘텐츠 유치에만 머무르지 않고, 극장 자체의 제작 역량을 강화해 문화예술 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에도 집중해 왔습니다."

-달서아트센터가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가지는 역할과 정체성은.

"달서아트센터는 단순한 지역의 공립극장을 넘어, 지역 문화예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복합 문화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달서아트센터는 세계적인 예술 콘텐츠를 지역으로 끌어오고, 지역의 이야기를 다시 예술로 창작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방향 문화 플랫폼'이자 지역민과 예술을 연결하는 '달서구 문화의 중심지'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정립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구=뉴시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 (사진=달서아트센터 제공) 2025.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 (사진=달서아트센터 제공) 2025.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지역 문화 인프라 확충에 대한 요구가 많다. 달서아트센터가 지역 주민들에게 어떤 의미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나.

"달서아트센터가 단순한 공연장이나 전시장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곳은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무대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 향유의 공간'인 동시에 지역 예술가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구현할 수 있는 '창작과 발표의 무대'입니다. 앞으로도 이곳이 '지역의 삶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공간', '달서구민의 자부심이자 대구 문화예술의 새 중심'으로서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프로그램이나 기획 공연에서 차별화하려는 시도들이 있다면.

"달서아트센터는 자체 제작 극장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지역 고유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작품을 제작하는 등 타 극장과는 차별화된 기획 프로세스를 구축하고자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뮤지컬 '월곡'과 넌버벌 퍼포먼스 '뚜들뚜들 선사시대'와 같은 지역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을 여러 해에 걸쳐 시민들께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일반 기획 공연에서도 단순히 외부 콘텐츠를 유치하거나 유통하는 방식보다는 공연의 콘셉트를 내부에서 먼저 설정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한 뒤 적합한 예술가를 섭외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획 방식은 달서아트센터만의 고유한 색깔을 만들어가며 시민들에게 더욱 풍부하고 차별화된 공연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저희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이나 청년 예술인 육성, 신진 예술가 발굴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한 'DSAC 영 아티스트 프로모션'과 미술대학 졸업 5년 이내 청년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갤러리 라온 기획전'을 통해 전시 기회와 창작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연 분야에서는 청년 연극인을 위한 '달서청년연극제'와 지역 예술단체와의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 무대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공연장 시설을 활용한 ‘와룡홀 대관 지원 프로그램’은 젊은 예술가들의 독주회나 실험적인 무대를 실현할 수 있도록 공간과 인프라를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예술 아카데미에서는 전시·공연 연계 강좌와 체험 행사를 통해 청소년들이 예술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구=뉴시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 (사진=달서아트센터 제공) 2025.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 (사진=달서아트센터 제공) 2025.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산학 연계나 기업 후원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있다면.

"지난 3월, 계명대학교 실감미디어 혁신융합대학사업단과 함께 전통 민화와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전시를 선보이는 등 지역 대학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창의적인 융복합 콘텐츠를 제작했었습니다. 지역 기업과는 문화나눔 프로젝트나 예술 후원 사업에 함께하며, 사업 기획 단계에서부터 협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달서아트센터는 지역 기업, 학교, 민간단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지속 가능한 지역 상생 모델을 실현해 나갈 계획입니다."

-달서아트센터를 통해 이루고 싶은 비전이나 목표가 있다면.

"앞에서 언급했듯 달서아트센터를 단순히 외부 콘텐츠를 유치하는 공간에 머물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창작하고 이를 자체 브랜드 공연과 전시로 발전시켜 전국에 소개하는 '지역 문화예술 생산의 거점'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시민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문화가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 저의 또 다른 목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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