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 톰프슨 조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
[파이낸셜뉴스] 임진희와 이소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우승을 합작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이 대회 2인 1조 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30일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임진희-이소미 조는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2타를 기록,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렉시 톰프슨-메건 캉(이상 미국) 조와 동타를 이뤘다. 연장 첫 홀인 18번 홀(파3)에서 임진희가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우승은 임진희와 이소미 모두 LPGA 투어 2년 차에 거둔 첫 승리라 더욱 의미가 깊다. 임진희는 KLPGA 투어에서 6승, 이소미는 5승을 기록한 바 있다.
LPGA 투어 유일의 2인 1조 경기인 다우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 우승은 김아림(2월), 김효주(3월), 유해란(5월)에 이어 임진희, 이소미가 네 번째다.
16번 홀까지 톰프슨-캉 조에 1타 뒤져 있던 임진희-이소미 조는 17번 홀(파4)에서 이소미의 버디 퍼트로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4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하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연장전은 두 명이 공 하나로 경기하는 포섬 방식으로 치러졌다.
144야드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톰프슨의 티샷이 홀에 더 가까웠지만 먼저 퍼트한 임진희가 약 2.5m 거리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성공시켰다. 캉의 버디 퍼트가 홀 왼쪽으로 빗나가면서 임진희와 이소미는 우승을 확정짓고 기쁨을 나눴다.
한편,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였던 박성현-윤이나 조는 이날 2타를 줄였으나 13언더파 267타,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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