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제3의 벤처붐을 통해 4세대 벤처기업을 키워내야 한다"며 정부 역할로 'AI 인프라 확충'을 꼽았다. 모태펀드 존속기간을 연장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 후보자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 27일 창업벤처혁신실 업무보고를 받은 한 후보자는 이날 "김대중 정부가 확충한 초고속 통신망으로 인해 IT 벤처들이 새로운 사업을 할 기회가 생겼다"며 "인프라를 잘 깔아놓는 것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했다.
이어 "또 한 번의 새로운 벤처붐이 필요한 시기"라며 "과거와 달리 지금은 인공지능(AI)이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시대로 과거보다 정부의 역할이 훨씬 더 복잡다단하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정부 역할 중 하나로 AI 인프라 확충을 꼽았다.
그는 "AI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AI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며 "각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AI의 기여가 굉장히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세대 벤처기업을 2세대에 버금가는, 혹은 삼성에 버금가는 회사로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 후보자는 오는 2035년 존속기간이 끝날 예정인 모태펀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모태펀드는 벤처투자 시장에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중소·벤처기업 성장을 돕기 위한 펀드로 10개 정부 부처가 참여하고 있다.
그는 모태펀드가 기업의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굉장히 잘 작동했다고 평가하면서 "(존속기간 연장이) 대통령 공약에도 포함돼 있지만 지금은 산업이 크게 바뀌는 패러다임 시대로 연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23일 지명 후 중기부 분야별 업무보고를 받은 한 후보자는 업계 현장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인사청문회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