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重, 베트남과 원유운반선 등 4척 공동건조.. 중국 하청 의존도 줄이기 나섰다

부 튀 띠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30 16:09

수정 2025.06.30 16:08

11월 본계약...베트남 PVSM과 원유 운반선 4척 건조 예정
삼성중공업 대표단(왼쪽)과 베트남 PVSM 대표단이 원유 운반선 건조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페트로베트남 제공
삼성중공업 대표단(왼쪽)과 베트남 PVSM 대표단이 원유 운반선 건조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페트로베트남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삼성중공업이 베트남과 손잡고 원유윤반선 등 총 4척의 선박을 공동 건조에 나선다. 이번 협력은 중국에 대한 하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글로벌 오퍼레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중국 조선소에 '재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는 등 고강도 대중(對中) 제재가 예상되는 만큼 동남아 등 중국 외 지역으로의 진출이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베트남 국영기업인 석유기계조선(PVSM) 본사에서 삼성중공업과 PVSM은 지난 26일 원유 운반선 건조에 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15만6850DWT(순수 화물 적재 톤수) 수에즈막스(Suezmax)급 원유 운반선 2척과 11만5000DWT급 LR2 제품유 운반선 2척 등 총 4척의 선박을 공동 건조할 예정이다. 양측은 오는 11월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며, 이후 2026년 10월 착공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5월 중순 삼성중공업 남궁금성 부사장과 베트남 국영석유에너지 기업인 페트로 베트남의 레 만 훙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나 협력 방향과 기술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삼성중공업 측은 스마트 조선 기술과 글로벌 품질 기준을 공유하고, 기술 이전과 인력 교육, 품질 관리 컨설팅까지 폭넓은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페트로 베트남 측은 자회사인 PVSM이 삼성중공업의 향후 프로젝트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PVSM은 페트로 베트남 산하 국영 조선사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