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인도네시아)=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모회사인 우리은행 및 계열 해외지점으로부터 총 5억달러(6748억원) 규모의 장기차입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자금 조달 계약은 지난 25일 체결됐으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으로부터 승인도 거쳤다.
이날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우르얀토 위험·규정준수 담당 이사는 "이번 차입금은 정관에 명시된 주요 사업활동에 활용되는 동시에 재무구조를 강화 및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당 장기차입은 자산 담보 없이 이뤄졌으며 단기 자금 의존도를 줄이고 장기적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우리금융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인도네시아 법인의 장기적 성장 전략 이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번 차입금 규모가 2024년 12월 31일 기준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의 자본 대비 20%를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최근 약 1조2500억루피아 규모의 신용장(L/C) 사기 의혹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으나 회사 측은 "해당 금액은 특정 거래와 관련된 신용장 총액일 뿐이며, 실제 피해액은 내부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에야 명확해질 수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chitra@fnnews.com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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