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은 영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런던지점 설립을 위한 최종인가를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34년 만에 한국계 주요 은행이 영국 시장에 진줄하는 것이다.
런던지점은 유럽권 최초의 농협은행 국외점포다. 농협은행은 지난 2021년 런던사무소를 연 뒤 지점 설립을 추진해왔다.
런던지점 전환은 농협은행의 글로벌 영토를 전 세계로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은행은 런던지점을 통해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지역 글로벌 기업금융(IB)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다. 유럽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과 아시아와의 금융 연결을 모색하는 현지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런던지점을 글로벌 IB사업 활성화 및 범농협 시너지 사업 발굴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글로벌 사업을 본격 강화하기 위해 런던지점 이외에도 신규지점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 베트남 호치민, 인도 남부 등에 추가 지점을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싱가포르다. 조만간 예비인가를 받고, 내년 하반기에 지점 설립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치민은 오는 2027년 개설을 목표로 준비 중이고, 인도에서는 2023년 5월 설립된 노이다지점에 이어 2호 지점을 낼 계획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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