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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서 433명 취업 성공..."어르신 맞춤 채용 지원"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01 15:18

수정 2025.07.01 14:07

지난 1월 1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구직자 등 참가자들이 채용정보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
지난 1월 1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구직자 등 참가자들이 채용정보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가 문을 연 지 6개월 만에 433명이 넘는 60세 이상 주민에 일자리를 찾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개관한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는 일할 의지와 역량이 있는 60세 이상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구인·구직 기업 연계와 인턴십, 취업 훈련 등을 운영 중이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에 등록한 회원은 총 1만3485명으로 이 가운데 2037명이 구직등록을 마쳤다. 구직자 평균 연령은 65.7세로 60% 이상이 경영·사무, 사업관리, 교육 및 금융 등 전문 경력을 보유한 인력이다.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는 구직등록자를 포함해 약 2614명의 시니어를 대상으로 4086건의 취업 관련 상담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총 43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도시민박창업’, ‘낙상안전지도사’ 등 16개 시니어 취업 훈련 과정으로 전문적인 역량을 키운 주민도 960명에 이른다.

시니어 일자리센터에서는 교육 및 돌봄, 시설관리 및 환경정비, 보건복지, 기술·전문직 등 다양한 분야의 어르신 적합 분야 구인기업 255곳도 발굴해 시니어들과 연계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70여 개의 기업과 3,000여 명의 구직 어르신이 참여하는 대규모 채용 행사인 ‘시니어 일자리 박람회’도 개최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5월 초고령사회 대응 종합계획인 ‘9988 서울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어르신들이 경제적 자립과 사회 참여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공공일자리 제공은 물론 민간일자리 연계까지 나설 계획이다.

우선 2040년까지 서울의 전체 어르신 인구의 10%에 달하는 공공일자리 30만 개와 민간일자리 3만 개를 마련한다. 어르신을 채용하는 민간 기업에는 근무환경개선금을 최대 6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전문적인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도 진행한다. 어르신들의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한 맞춤형 직무훈련과 취업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니어 취업사관학교’와 구인구직 매칭 시스템 ‘시니어 인력뱅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50플러스 캠퍼스'에 설치 예정인 ‘시니어 취업사관학교’는 어르신의 성공적 재취업을 위한 직무적응력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 경력과 기업수요를 반영한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직무교육·취업지원·사후관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니어 인력뱅크’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구인·구직 매칭시스템을 지원한다.
구직자경력, 희망 직무, 역량, 직무훈련 등 산업별 시니어 인재풀(pool)을 등록·관리해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를 종합 분석해 매칭률을 높일 계획이다.

60세 이상의 구직을 원하는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누리집이나 전화상담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강해라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초고령사회 최고의 복지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이어나갈 수 있는 일자리”라며 “서울시니어일자리센터를 중심으로 어르신들의 경력과 경험을 취업역량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취업사관학교, 시니어인력뱅크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경제적 안정과 사회적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