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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교 경관조명사업 난항…"사업 축소 불가피"

뉴시스

입력 2025.07.01 14:01

수정 2025.07.01 14:01

'미디어 파사드' 설치 무산…익산청, 안전성 이유 불가 통보 최환석 도시건설위원장 "사장교에 설치한 선례 없어 무리" 목포시 "문화관광체육부 기본계획 변경 승인 등 진행하겠다"
[목포=뉴시스]목포대교 야간경관. (사진=목포시 제공) 2025.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뉴시스]목포대교 야간경관. (사진=목포시 제공) 2025.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가 지역관광의 핫 플레이스로 부상한 대반동 활성화를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한 목포대교 경관조명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목포대교 경관조명사업의 핵심시설인 '미디어 파사드'가 준비 소홀과 무리한 추진으로 무산되면서 사업계획 변경과 축소가 불가피해 졌다.

목포시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노후된 목포대교 경관조명 시설물을 리모델링하는 ‘목포대교 경관조명 특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개통된 목포대교는 그동안 목포를 대표하는 야간경관 명소로 자리매김했으나 조명 시스템의 잦은 고장과 연출의 단조로움으로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시는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4대 관광거점도시 지정되면서 확보한 예산 중 일부를 목포대교 경관조명 특화사업비로 조정을 거쳐 지난해 96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당초 사업비 14억원에서 82억원을 증액한 것이다.

사업은 목포대교의 기존 투광등을 LED조명으로 바꾸는데 머물지 않고, 목포대교의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미디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하는데 핵심을 두고 추진됐다.

하지만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목포대교 케이블에 연결하는 '미디어 파사드' 설치는 안전상 이유로 "협의가 불가하다"고 최종 통보하면서 사업 축소 등 계획 변경이 불가피해 졌다.

최환석 목포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은 "미디어 파사드는 목포대교와 같은 사장교에 설치한 선례가 없는데 시가 무리하게 추진했다"면서 "결국 익산청의 최종 협의 불가로 사업이 무산됐으며, 경관조명 사업비는 문화관광체육부와 다시 협의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목포시는 사업계획을 변경해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열린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제시된 주탑과 접속교 하부, 난간 등의 노후조명을 최신 LED조명으로 교체하고, 프로그래밍 기반의 연출기법을 적용해 다채로운 야간경관을 구현하는 쪽으로 사업을 변경할 예정이다.

또 문화관광체육부 기본계획 변경 승인과 함께 실시설계 및 교량의 구조안전성 검토(풍동시험 포함)를 시행해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주탑 케이블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미디어 파사드' 방안을 검토했으나, 교량의 구조적 안전 문제로 인해 설치가 불가한 것으로 판단됐다"면서 "목포대교가 야간경관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경관조명 특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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