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AI 어벤저스 꾸렸다…'메타 초지능 연구소' 출범

최고AI책임자로 스케일AI 창업자 낙점 오픈AI·구글 딥마인드 등 AI 인재 대거 영입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27. [e-mail]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최근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출신 인공지능(AI) 인재들을 잇달아 영입한 메타가 새로운 AI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범용인공지능(AGI)'을 뛰어넘는 개념 '초지능' 개발을 목표로 한다.

30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공지를 통해 '메타 초지능 연구소(Meta Superintelligence Labs, MSL)' 설립을 전했다.

MSL는 오픈소스 모델 '라마', 제품 개발, AI 연구소 '페어(FAIR)' 등을 총괄한다. 저커버그 CEO는 "AI 발전 속도가 가속화됨에 따라 초지능 개발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며 "인류 새 시대의 시작이 될 것이라 믿으며 메타가 앞장서 나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스타트업 '스케일AI' 창업자인 알렉산더 왕이 MSL 수장이자 메타 최고AI책임자(CAIO)직을 맡는다. 스케일AI는 AI 학습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최근 메타가 이 회사에 143억달러(약 19조3400억원) 투자와 함께 CEO인 왕을 메타로 영입했다.

깃허브 CEO를 지낸 냇 프리드먼도 MSL를 이끄며 AI 제품·응용 연구 분야를 맡는다. 저커버크 CEO는 최근에 영입한 AI 연구원 11명의 명단도 공개했는데 오픈AI 출신이 대거 포함됐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AI 인재를 불러들이는데 천문학적 규모의 보상을 제안하며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메타가 자사 직원들을 최고 1억 달러(1350억원)의 보너스를 제안했다며 "미친 짓"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MSL 설립을 마친 저커버크 CEO는 "메타는 세상에 초지능을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입지를 갖췄다"며 "새로운 인재 유입과 모델 개발에 대한 병행 접근 방식을 통해 모든 사람을 위한 개인용 초지능이라는 약속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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