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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 끓는다"…6월 기온 평년대비 2.34도 높아 '130년래 최고'

뉴스1

입력 2025.07.01 17:55

수정 2025.07.01 17:55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의 지난 6월 평균 기온이 평년(2020년까지 30년 평균)보다 2.34도 높아 1898년 통계 조사가 시작된 후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1일 AFP통신 및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지난달 일본 평균 기온이 이같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2020년의 1.43도를 크게 웃돌아 약 130년 만의 최고치다. 일본 부근의 티베트 고기압과 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해지면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된 것이 지난달 고온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일본은 월별 평균 기온의 추이를 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 평균을 0으로 놓고 그보다 얼마나 높은지 낮은지로 비교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153개 관측 지점 중 122개가 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일본 북부는 평년보다 3.2도, 일본 동부는 2.3도, 서일본은 1.8도를 웃돌며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근해의 6월 평균 해수면 온도도 평년보다 1.2도(속보치)가 높아 2024년 6월과 함께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공동 1위를 나타냈다.

기상청은 앞으로 2주간도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상당히 높아 35도 이상의 무더운 날도 있을 것으로 보았다.
기상청 담당자는 "이미 한여름과 같은 대기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열사병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