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플랫폼 업계 서비스 고도화
사람인, 원스톱 플랫폼 ‘채용센터’
채용 공고·면접 등 전 과정 지원
잡코리아, AI직무 특화 전용관
한달간 공고 10%↑ 지원자 18%↑
사람인, 원스톱 플랫폼 ‘채용센터’
채용 공고·면접 등 전 과정 지원
잡코리아, AI직무 특화 전용관
한달간 공고 10%↑ 지원자 18%↑
채용시장에 대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 침투가 가속화하고 있다. HR 플랫폼 업계는 빠르게 변하는 채용 환경에 맞춰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고, 기업들은 우수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은 중소·중견기업의 채용 디지털화를 견인할 '사람인 채용 센터'를 정식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채용 공고 작성부터 지원자 평가, 면접 일정 조율, 합격 통보까지 전 과정을 통합 제공하는 일종의 채용 원스톱 플랫폼이다. 인사담당자가 공고를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내용을 완성하고 사람인 외 코메이트·고용24 등 다른 채용 플랫폼에도 한 번의 클릭으로 동시 게재가 가능하다.
사람인 관계자는 "자원과 노하우가 대기업에 비해 열악한 중소·중견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추진율은 29.9%였지만 실사용률은 9.6%에 그쳤다. 이달 산업부의 '산업인프라 및 AI 활용방안 조사' 최종보고서에서도 중소기업의 AI 도입률은 35.6%로 대기업(65.1%)의 절반 수준이었다.
잡코리아는 지난달 AI 직무에 특화된 전용 채용관 'AI잡스'를 개시했다. 단순한 개발직 채용과 달리 생성형 AI, 데이터 사이언스, 알고리즘 최적화 등 AI 고도화에 특화된 채용정보를 선별해 제공한다. 서비스 오픈 한 달 만에 채용공고 수는 10.1%, 지원자 수는 18.2% 증가했다. 특히 오픈AI·뤼튼테크놀로지스 전용 채용관이 추가되며 구직자 관심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오픈AI는 최근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국내 인재 확보에 나섰다.
잡코리아는 향후 AI 기반 매칭 시스템을 고도화해 구직자와 기업 간 연결을 더욱 정밀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인크루트의 온라인 시험 플랫폼 '고사장'은 주한독일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이원 직업교육 프로그램 '아우스빌둥'의 채용 필기시험에 활용됐다. 이는 온라인 시험 중 부정행위를 방지하는 AI 기반 감독 기능이 강점이다. 감독관은 실시간으로 응시자의 PC·모바일 화면을 모니터링하고, 시험 중 창 전환이나 복사·붙여넣기 등 부정행위 가능성이 있는 행동은 자동으로 감지해 차단한다.
HR 플랫폼 업계가 이처럼 분주한 가운데 주요 기업들도 발맞춰 채용에 속속 나서고 있다. 진학사 캐치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JTBC, GS에너지, 롯데바이오로직스, 동국제약, 현대엘리베이터, CJ올리브영, 한국방송공사 등 주요 기업들이 신입 및 인턴 채용에 돌입했다.
채용 직무도 연구개발(R&D), 생산, 경영, 마케팅, IT, 콘텐츠 등으로 다양하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Z세대 구직자는 인지도 외에도, 채용이 활발하거나 취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기업 강점을 기반으로 채용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구직자와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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