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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정치 신예' 맘다니, 美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확정

뉴스1

입력 2025.07.02 08:45

수정 2025.07.02 08:45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민주당 정치 신예 조란 맘다니(34)가 민주당의 뉴욕시장 후보로 확정되며 깜짝 승리를 거뒀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뉴욕시는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면 본 선거에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로이터에 따르면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는 뉴욕시장 후보 예비선거에서 3차 투표를 마치고 맘다니가 56%의 득표율로 44%를 얻은 앤드류 쿠오모를 제치고 민주당 후보가 됐다고 밝혔다.

맘다니는 성명을 내고 "예비선거에서 54만 5000명 이상 뉴욕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 겸허함을 느낀다"며 "이건 뉴욕시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연대의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맘다니는 동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인도계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무슬림으로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했다. 2020년 뉴욕주 하원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현재 3선을 지내고 있다. 자신을 '민주적 사회주의자'로 규정하고 있으며, 미국 정치권 내 대표적인 좌파 정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비교되며 '제2의 샌더스'로 불린다.


맘다니는 민주당 후보로서 오는 11월 본선에서 △현 뉴욕시장인 에릭 애덤스(무소속) △범죄 예방 자원봉사단체인 '가디언 엔젤스'를 창립한 커디스 슬리와(공화당) △변호사 짐 월든(무소속) 후보와 겨룰 전망이다. 2021년 민주당 소속으로 뉴욕시장에 당선된 애덤스는 부패 스캔들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다.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낙마한 '정치 거물' 쿠오모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