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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렴정책' 세계에 알린다...오세훈, 국제반부패아카데미와 협력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02 11:15

수정 2025.07.02 11:15

오세훈 시장, 국제반부패아카데미와 MOU
지방정부로선 세계 최초...‘서울 청렴정책’ IACA와 공유
‘세계적 청렴 도시’ 도약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1일(현지시간) 국제반부패아카데미(IACA) 슬라쟈냐 타세바(Slagjana Taseva) 학장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1일(현지시간) 국제반부패아카데미(IACA) 슬라쟈냐 타세바(Slagjana Taseva) 학장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빈(오스트리아)=이설영 기자】서울시가 지방정부로서는 세계 최초로 국제반부패아카데미(IACA)와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반부패·청렴모델 교류 및 확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소재 IACA를 방문해 슬라쟈나 타세바 학장을 만나 반부패·청렴 정책 및 교육훈련 프로그램 등을 교류·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오 시장은 지난 6월 30일 빈과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하는 출장길에 올랐다. IACA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오스트리아 정부, 유럽부패방지총국(OLAF) 등이 2010년 10월 설립한 최초의 반부패 교육 전담 국제기구다.

우리나라는 2011년 12월 IACA 협정을 비준했다. 현재 IACA에는 77개 국가와 4개 국제기구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 시장은 IACA 타세바 학장과 만나 △반부패 정책 및 사례 공유 △반부패·청렴 교육훈련 프로그램 교류 △기관 간 인적 교류 △글로벌 반부패 네트워크 구축 등을 담은 협약서에 서명했다.

오 시장은 지난 해 1월 ‘청렴’을 핵심가치로 시정을 이끌겠다 밝혔다. 7월에는 청렴 전담조직을 신설했으며, 그 결과 2010년 이후 14년 만인 지난 2024년 권익위원회의 종합청렴도에서 1등급을 탈환했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그간의 행정 경험에 IACA 반부패 정책 전문성과 교육인프라를 접목해 보다 체계적인 청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전 직원 교육에 반영해 청렴 역량을 제고한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공무원 교육훈련 체계와 연계해 감사분야 전문성을 갖춘 공직자도 양성하는 등 청렴정책에 대한 이해와 실천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도 배출한다.

또 반부패 학위과정, 공동연수, 정책포럼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서울시 청렴 정책과 우수 사례를 IACA와 공유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청렴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2025 세계대도시협의회 40주년 기념 총회’에 IACA 타세바 학장을 초청했다. 타세바 학장은 이에 화답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맡을 예정이다.

타세바 학장은 “서울시와의 협력은 지방정부가 투명성과 청렴성을 선도적으로 증진할 수 있는 강력한 모범사례다”라고 평가한 뒤 “반부패 노력은 일상적인 행정 속에 내재될 때 가장 효과적이며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는 서울시와 협력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가 작년에 권익위 평가에서 전국 1위를 해서 청렴도에 대해 자신감이 붙고 있다”며 “청렴에 대한 의지가 더욱 더 깊어지고 튼튼해져서 서울시 청렴도가 계속 유지 발전될 수 있게 되기를 정말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과 함께 준비한 서울문화 행사 ‘서울 인 빈(Seoul in Wien)’에 참석했다.
오 시장은 오스트리아 문화계 인사,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현지 시민과 세종학당 수강생 등 60여 명과 함께 전통 다과 체험, 대금 공연 등서울의 감성과 정서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