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세현 정재민 이밝음 기자 = 퇴임을 앞둔 심우정 검찰총장이 형사사법시스템은 국가의 백년대계라며 신중하게 설계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심 총장은 2일 오전 8시50분경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범죄를 처벌하고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국가의 형사사법시스템은 국민의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총장은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심도 깊고 신중한 논의를 거쳐서 국민이 필요로 하고 국민을 위한, 일선의 검사들이 사명감을 갖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국가의 백년대계로서 형사사법시스템이 설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9월16일 취임한 심 총장은 지난달 30일 취임 9개월 만에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심 총장은 전날(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수사와 기소 분리, 검찰의 공소청 전환 등을 골자로 한 여권의 검찰개혁 방안에 우려감을 나타냈다.
심 총장은 입장문에서 "형사사법제도는 국민 전체의 생명, 신체, 재산 등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시한과 결론을 정해놓고 추진될 경우 예상하지 못한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학계, 실무계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심도깊은 논의를 거쳐 국민을 위한 형사사법제도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 총장의 퇴임식은 이날 오전 10시 비공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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