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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름배추 1.3만톤 추가 방출…한우·수입쇠고기 최대 50% 할인

뉴스1

입력 2025.07.02 09:42

수정 2025.07.02 09:42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 49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뉴스1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 49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뉴스1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정부가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여름 배추 방출량을 확대한다. 한우와 수입 쇠고기에는 최대 50% 할인을 추진하고, 브라질 닭고기 수입도 평가를 거쳐 전면 재개할 예정이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1차관)은 2일 오전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6월 소비자물가동향, 먹거리·석유류 등 품목별 가격동향 및 대응방향, 휴가철 피서지 바가지요금 근절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오르면서 올해 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보다 상승 폭이 0.3%포인트(p) 커졌으며, 가공식품과 외식 등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직무대행은 "6·16 물가대책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포함된 물가안정 관련 사업을 추경안 국회 통과 즉시 신속히 집행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여름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가용물량을 3만 6000톤으로 1만 3000톤 추가 확대하고, 추석 전까지 전량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가격이 상승세인 감자는 계약재배(가을 감자 1000톤)를 추진하고,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 사과는 4000톤에서 1만 2000톤으로, 배는 2500톤에서 1만 2000톤으로 정부 가용물량을 확대한다.

정부는 여름철 자연재해에 대비하여 6월 말까지 수리, 원예, 축산 등 부문별 사전점검을 완료했으며, 향후 폭염, 폭우 등 실제 재해 발생 시 복구지원, 재해보험금 지급 등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닭고기 공백 최소화를 위해 태국산 닭고기는 7월 말, 지역화 절차 완료된 브라질산 닭고기는 8월 중순부터 국내로 유입될 예정이다. 브라질이 지난달 18일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화를 선언함에 따라 증빙자료 제출 시 평가를 거쳐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전면 재개할 예정이다.

한우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최대 50% 할인 행사를 개최한다. 수입 쇠고기는 이달 중 유통업체와 협력해 소비자 선호가 높은 냉장구이류 40% 할인판매를 추진한다.

추경안에 60억 원 규모의 마른김 건조기 시설 교체를 반영했으며, 물김 양식장 면적도 1000헥타르(㏊) 확대해 김 생산 증대를 촉진한다.

이 직무대행은 "가공식품 업계의 원가부담 완화를 위해 식품원료 할당관세 물량이 실제 사용기업에 우선 배정되도록 이번 주 중 배정 기준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원재료 등 식품표시 사항 변경이 포장재 교체 및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식품표시 사항의 QR코드 등 전자적 제공을 확대하는 법령 개정안도 3분기 중에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직무대행은 국내외 에너지 가격·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통한 현장점검을 지속해 가짜석유 판매 등 불법행위를 단속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휴가철에 국민들이 바가지요금 없이 편안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행안부를 중심으로 지자체·민간과 협력해 8월 31일까지 여름철 휴가지 먹거리 물가, 숙박 요금, 피서 용품 이용 요금 등을 집중관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는 '민관합동 물가 점검반'을 가동해 주요 피서지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점검 과정에서 가격 표시제 위반 적발 시 과태료 부과 등 제재를 시행한다.
또한, 담합 등 불공정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