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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경찰·소방, 협력관 상호 파견 100일…위기 공동 대응 성과

연합뉴스

입력 2025.07.02 10:10

수정 2025.07.02 10:10

3월부터 각 기관에 4명씩 파견…위급한 인명 구조 공조 늘어
경남 경찰·소방, 협력관 상호 파견 100일…위기 공동 대응 성과
3월부터 각 기관에 4명씩 파견…위급한 인명 구조 공조 늘어

경남경찰청 전경 (출처=연합뉴스)
경남경찰청 전경 (출처=연합뉴스)


(창원=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경찰청과 경남소방본부가 재난과 범죄 신고 초기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관을 상호 파견한 지 100일을 맞아 성과를 내고 있다.

2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협력관을 서로 파견한 지난 3월 24일부터 5월 31일까지 경찰·소방 공동 대응 건수는 9천419건(일평균 136.5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0건(1.5%) 증가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4월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전국 18개 시도경찰청과 소방본부 상황실에 협력관 각 4명씩 총 144명이 합동 근무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경남에서도 경남소방본부 소방협력관 4명(소방경)이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에, 경남경찰청 경찰협력관 4명(경감)은 경남소방본부 119상황실에 상호 배치돼 근무 중이다.

이들은 4조 2교대 근무 체계로 24시간 공동으로 긴급 신고를 모니터링하고 대응한다.



발 빠른 공동 대응으로 성과를 거둔 사례도 나타난다.

지난 5월 양산시에서 '남편이 부부싸움 후 나갔는데 죽고 싶다는 전화를 한 이후부터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당시 원거리에서 순찰하던 경찰은 현장과 가까운 119구급대가 먼저 출동할 수 있게 소방에 공조 요청했고 원동119구급대가 생명이 위급한 40대 남성을 구조했다.

지난달에는 김해시에서 한 60대 여성이 '죽고 싶다'고 112에 신고했으나 이름과 아파트 동·호수를 말하지 않아 경찰은 소방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소방은 3년 전 이 여성이 119에 신고했던 내용과 주소를 경찰에 전달했고, 경찰은 생명이 위급한 이 여성을 먼저 발견해 119구급대에 후송했다.

경남경찰청과 경남소방본부는 반기별로 협의회를 열어 공동 대응 사례를 분석하고 대책 등을 논의한다.


김성희 경남경찰청장은 "긴박한 신고 현장에서 인력 장비 지원과 조치 상황을 공유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협력관 제도가 계속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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