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대학교가 교직원이나 보직 교수를 사칭해 상가에서 물품 거래를 시도하는 노쇼 사기가 속출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일 전남대에 따르면 전날 대학분부는 교직원을 사칭해 물품 거래를 유도하는 사기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를 당부한다고 공지했다.
의심스러운 거래가 있을 경우 반드시 직원 재직 사실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안내했다.
대학 측은 최근 전국 대학가에서 교직원을 사칭해 대리 구매나 비용을 요구하는 사기가 잇따르면서 전남대 교직원도 범행에 도용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인근 식당을 대상으로 전남대 교직원이나 보직 교수를 사칭하며 교내 행사에 쓸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대 음식을 주문했다는 다수의 신고가 대학에 접수됐다.
이들은 주요 보직 교수 명함과 공문까지 만들어 업체에 보냈다. 피해 식당이 판매하지 않는 음식을 요구하면서 자신이 소개해주는 업체를 통해 주문하면 대금은 행사 당일날 계산하겠다는 수법으로 접근했다.
전남대 측은 대학이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나 인근 상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사안들을 수합해 지난달 광주 북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상가 노쇼 피해를 막기 위해 안내 현수막 게시를 검토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한 다방면의 조치를 하고 있다.
전남대 관계자는 "공무원 사칭 노쇼 범죄가 기승을 부리다 이제는 전국 대학가에서 교직원을 사칭하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며 "전남대 이름으로 사기가 이뤄지지 않도록 대학측도 최대한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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