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6.25전쟁 발발 75주년 맞아 우리의 젊은 아들들이 북한의 만행에 고귀한 생명을 잃은 연평도 포격전 낭독극 '13분'이 관람객들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2일 박현우 서울시 영등포구의원(국민의힘,여의동·신길1동)에 따르면 6.25전쟁 발발 75주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추념해 연평도 포격전을 재조명한 낭독극 '13분' 초연과 특별사진전 '연평의 기억'이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성료됐다.
낭독극 '13분'(작 최준호, 연출 양지모)은 지난 2010년 11월 23일 오후, 북한의 기습 포격으로 시작한 연평도 포격전 당시 기록되지 않은 13분 동안의 생사를 건 전투를 재조명한 초연이다. 참전용사이자 배우인 이한을 포함해 극단 '수평선', '도움닫기' 배우들의 목소리와 대사만으로 당시 처참함과 긴박감을 생생하게 전달, 현장감과 몰입감을 더했다는 평이다. 특히 낭독극으로 초연한 '13분'은 향후 수정·보완 작업을 거쳐 정식 연극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또 연평도 포격전 15주기를 기리는 특별사진전 '연평의 기억'은 정전협정을 파기한 북한의 무력도발 당시 민간인 지역을 비롯한 비참한 현장의 모습을 담아 전쟁 참상과 자유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전달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번 낭독극은 퍼플하트(이사장 김태성 전 해병대 사령관)가 주최·주관하고, 영등포구청(구청장 최호권) 후원으로 영등포아트스퀘어(센터장 오민주)에서 열린 이번 공연과 전시는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 제안으로 각색돼 관객에게 선보였다.
이번 낭독극과 사진전 개최는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영등포 근·현대사 관련 객관적 사료의 검증과 전문가 특별강연을 통해 6.25전쟁과 영등포의 기억을 결집한 영등포역사미래정책연구회(대표 박현우 의원)의 연구 성과와 영등포구의 ‘전국 문화도시협의회 의장도시’ 선정에서 비롯됐다.
현재 박 의원은 연구회 성과를 기초로 '영등포 근현대사와 지속가능한 미래정책'의 발간을 집필·교열 중이다.
여의도 일대에는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의 흔적이 곳곳에 남겨져 있다.
한강방어선 전투를 치른 영등포의 기념적 장소로 '신길역 반공순국용사위령탑', '영등포공원 맥아더사령관한강방어선시찰지', '여의나루역 백골부대전적비', '서울우신초등학교 이탈리아의무부대 6.25전쟁참전기념비', '영등포경찰서 관내 경찰혼 추모비' 등이 있다.
박 의원은 전쟁 당시 처참한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는 영등포구가 기억을 걷고, 예우를 실천하는 명실상부한 ‘보훈도시’로 발돋움하는 토대를 제시함으로써 영등포 보훈정책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유관단체와의 상호양해각서(MOU) 체결을 포함한 협업 증진 및 기념식의 내실화에 공헌했다.
박 의원은 “기억하지 못한다면, 누구도 지키지 않을 것이며 기억하지 않으면, 누구도 싸우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날의 진실을 마주하고 기억하는 일은 곧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적의 도발에 맞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 것은 치열한 전투 현장에서 '13분'을 버텨낸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었다"며 "6.25전쟁의 상흔을 오롯이 배태한 서울 일의 법정 문화도시 영등포에서 낭독극 '13분'을 초연한 것은 문화와 예술을 통해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운 값진 시도였다"고 전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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