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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후포 앞바다에 해상풍력 발전소? 어민들 "다 죽는다" 반발

뉴시스

입력 2025.07.02 16:10

수정 2025.07.02 16:10

약 1조4400억 투입, 15MW급 12기(약 180MW) 건립 추진
[서울=뉴시스]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해상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에 10MW급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E&S 제공) 2025.5.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해상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에 10MW급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E&S 제공) 2025.5.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진=뉴시스]안병철 기자 = 경북 울진군 후포면 앞바다에 들어설 해상풍력 발전소를 두고 어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일 울진군 등에 따르면 산업통산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풍력) 발전사업으로, 울진군 평해읍 직산리 직산항 동쪽 23㎞ 해상에 '울진후포 해상풍력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자는 SK이터닉스로, 총사업비는 약 1조4400억원이 투입돼 15MW급 12기(약 180MW)가 지어질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2033년 7월부터 약 20년이다.

그러나 현재 기후 변화로 인해 어족자원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풍력 발전소까지 들어서게 된다면, 어종 산란 피해 등 어민들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각에서는 후포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어, 어민들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울진 앞바다는 원자력발전소의 온배수 등 문제로 어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울진군 관계자는 "풍력 발전사업은 산업부에서 허가를 하는 사업으로, 울진군은 주민 수용성 및 주민공청회를 통한 주민 의견을 받아 산업부에 요청하는 정도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후포 어민들은 풍력 발전소가 들어온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고 울진군은 주민 공청회 한 번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포 어민 A씨는 "풍력 발전소가 들어온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안 그래도 물고기가 없어 힘든데 풍력 발전소가 들어오면 동해바다는 다 죽는다.
어민들은 다 반대할 것이며 후손들에게 물려줄 자산도 없어지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후포 어민 B씨는 "발전소와 관련한 얘기는 들어 본 적도 없었다"며 "울진군에서 공청회나 설명조차 없었다.
어민들은 결사반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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