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56조 원…2조 6000억 손실

뉴스1

입력 2025.07.03 06:01

수정 2025.07.03 10:29

ⓒ 뉴스1
ⓒ 뉴스1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지난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6조 원으로, 이 중 2조 5900억가량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는 총자산 대비 1% 미만이다"며 "투자 손실이 금융시스템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6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00억 원 증가했다. 대체투자는 주식·채권 같은 전통적 투자 상품이 아닌 다른 투자 방식을 의미한다.

금융권별로 살펴보면 보험이 30조 1000억 원(53.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은행 12조 5000억 원(22.3%), 증권 7조 6000억 원(13.6%), 상호금융 3조 7000억 원(6.5%), 여전 2조 원(3.5%), 저축은행 1000억 원(0.2%)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5조 원(62.5%)으로 가장 많고, 유럽 10조 3000억 원(18.4%), 아시아 3조 8000억 원(6.9%), 기타 및 복수지역 6조 8000억 원(12.2%) 순이었다.

올해까지 돌아오는 만기 규모는 8조 3000억 원(14.9%)으로 집계됐다. 2030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투자금은 39조 7000억 원(70.9%)이다.

또 금융사가 단일 사업장(부동산)에 투자한 34조 1000억 원 중 2조 5900억 원(7.59%)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한이익상실은 신용위험이 커져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EOD 발생 규모는 지난해 6월 말 2조 6100억 원과 지난해 9월 말 2조 6400억 원보다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금감원은 "선제적 손실 인식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기 둔화 우려 △자금조달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회복 속도는 더딘 편으로 진단했다.


다만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총자산 대비 1% 미만"이라며 "양호한 자본 비율 등 손실 흡수능력 감안 시 투자 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