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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종사자 60% "진료지원간호사 안다"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03 08:43

수정 2025.07.03 08:43


(사)대한종합병원협회 의뢰, 바로미터여론연구소 490명 설문
의료계-간호계 갈등 양성기관은 "71.6%가 병원 연수제 선호"
병원종사자 60% "진료지원간호사 안다"


[파이낸셜뉴스] 간호법 시행규칙 제정에 따라 이달 중으로 시행을 앞둔 '진료지원(PA·Physian assistant) 간호사'에 대해 전국 의료기관 종사자 60%가 잘 알고 있으며, 열 명 중 일곱 명은 PA간호사를 병원 연수제로 양성해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의료전문채널 ONN닥터TV와 사단법인 대한종합병원협회가 의뢰, 설문조사한 바로미터여론연구소는 지난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 전국 20세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490명을 대상으로 '진료지원간호사 양성의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설문조사를 실시, 2일 이같은 내용의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바로미터여론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7월 간호법과 더불어 시행되는 진료지원 간호사 제도를 알고 있느냐'는 설문에 대해 대상자의 60.0%가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진료지원간호사는 의료 현장에서 의사를 보조하며 진료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 인력으로 국내에서는 간호법 제정과 더불어 오는 7월부터 법제화됐다. 환자 모니터링과 검사지원, 배액관 등 의료용 관 관리, 상처·장루·욕창 관리, 기록 및 처방 지원, 수술지원, 시술 처치지원, 심혈관 등 분야별 진료지원 등 45개 진료업무를 진료지원간호사의 업무범위로 정했다.



최근 대한종합병원협회와 대한간호협회 간에 치열하게 논박을 벌이고 있는 '진료지원 간호사 양성기관'에 대한 설문에 대상자의 71.6%가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으로 답했다. 특히 의사나 현재 PA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간호사는 열 명 가운데 여덟 명 이상은 병원에서의 연수로 진료지원간호사를 양성하자는 대한종합병원협회의 주장에 찬성했다.
대한간호협회에서 전문 간호사 제도로 관리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 사람은 28.4%에 그쳤다.

이번에 설문조사에 참여한 병원 종사자들이 '진료지원간호사 연수기관으로 병원'을 꼽은 이유에 대해, △진료행위가 직접 이뤄지는 기관이어서(47.1%) △교육과 실습에 적합해서(12.2%) △PA간호사 양성에 적합해서(10.8%) △PA간호사 수급이 잘 이뤄질 수 있어서(3.1%)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26.7%) 등이라고 대답했다.


또 의정갈등 과정에서 전공의들의 임상현장 이탈에 따른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체인력으로 급구상한 진료지원간호사에 대한 법제화가 의료 질 유지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62%가 '그렇다'고 대답해 의료 질 제고에 진료지원간호사 법제화가 도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