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지방보훈청은 7월의 현충시설로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고(故) 나야대령기념비'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나야(M. K. Unni Nayar) 대령은 6·25전쟁 당시 국제연합한국위원회 인도 대표로 파견돼 낙동강 전투가 치열했던 1950년 8월12일 경북 칠곡 왜관 인근에서 지뢰 폭발로 산화했다.
이후 수성구 주일골에서 화장된 후 안장됐으며, 1950년 12월7일 그 자리에 그의 공적을 기리는 기념비가 건립됐다.
나야 대령이 전사했을 당시 고국 인도에는 결혼한 지 3년 된 배우자 비말라나야 여사와 2살 된 딸 파바시 모한이 있었다.
남편의 전사 후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던 비말라나야 여사는 2011년 '남편 곁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으며, 이 유언에 따라 2012년 8월24일 나야 대령 곁에 안장됐다.
국가보훈부는 대한민국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희생한 나야 대령을 기리기 위해 2003년 9월 22일 '고 나야대령기념비'를 현충시설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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