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대전시는 유성구 외삼네거리와 유성복합터미널을 연결하는 6.6㎞ 구간 간선급행버스(BRT) 도로가 9월 임시 개통에 이어 2030년까지 전면 개통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6.6km 구간에 BRT 전용차로를 설치하는 것으로 기존 도로 개량 구간(4.9km)과 신설 구간(1.7km)이 각 77%와 80%의 공정률을 보인다.
당초 2020년 완공이 목표였지만 호남고속도로 지선 통과 구간 설계 변경으로 공사가 지연됐다.
장대교차로 구간은 당초 입체 교차로로 설계됐으나 총사업비 조정에 따라 2017년 평면 교차로로 변경과 함께 해당 구간 교통량 30% 증가로 인한 교통혼잡과 주변 지역 개발계획(호국보훈파크, 죽동2지구 등)에 따라 교통량을 재분석해 다시 입체화가 추진되면서 지연 요소가 발생했다.
남시덕 교통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공사구간 내 들말마을은 도로 종단고가 현황보다 최대 8.7m 높게 계획되면서 마을 간 단절과 조망·통풍 저해에 대한 주민 민원 제기와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 결과를 반영해 계획고를 2.4m로 조정하면서 설계 변경과 공정 조율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반석역∼장대교차로 구간을 9월 임시 개통하면서 관계부처와 협의해 2030년 준공 시까지 BRT 전용 노선을 버스혼용 차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장대교차로 입체화는 현재 국토부 타당성 평가 용역을 통과해 중앙투자심사가 진행 중이며, 11월까지 도시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협의 보상을 착수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호남고속도로 지선 통과 구간은 당초 고속도로 종단을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토지 임차에 주민 다수가 반대하면서 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지하차도 방식으로 변경돼 총사업비가 기존 311억 원 대비 135억 원 증가됐으며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할 예정이다.
남 교통국장은 “이번 사업이 현실 반영 부족과 행정절차 지연, 잦은 설계 변경으로 인해 현재까지 완료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올해 9월까지 박산로를 정비해 구암교네거리 방향 승용차의 우회 이동을 유도함으로써 상습 정체 구간인 구암역의 교통량을 줄이고,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유성복합터미널의 접근성을 개선해 정시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 지연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책임 소재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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