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최근 지속되는 마른장마와 폭염, 열대야로 제주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3일 제주도와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장마는 예년보다 7일 이른 6월 12일 시작됐으나, 6월 24일 이후로는 비가 내리지 않아 마른장마 양상이 이어졌다. 기상청은 3일 제주지역 장마가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6월 누적 강수량은 580.6㎜로 전년 대비 1150㎜, 평년 대비 247.2㎜ 적었다.
특히 폭염(6월 28일)과 열대야(6월 29일 서귀포)의 출현 시기도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빨라, 토양 수분 부족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농업기술원은 밭작물, 채소류, 감귤류 등 주요 작물의 생육 단계에 따른 맞춤형 관리방안을 안내하고 농가 등을 대상으로 현장지도에 나설 계획이다.
노지 밭작물은 이른 아침과 해 질 녘에 물을 주고 시설하우스 재배작물은 내부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 환기를 철저히 하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노지 감귤은 가뭄 시기 해충 발생 위험이 높아 정기적인 예찰과 방제가 중요하다.
허영길 농업재해대응팀장은 "장기적인 강수 부족과 고온 현상으로 작물 생육 저하가 우려된다"며 "토양 수분 유지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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