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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韓최고과학기술인, 반도체 도약 이끈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

뉴시스

입력 2025.07.03 12:01

수정 2025.07.03 12:01

황철성 교수, 2025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 선정 새로운 소자·물질 발견 기여하는 등 국가 반도체 산업 발전 공헌 SCI 논문 750편·국내외 특허 227건…석·박사 인재도 165명 육성
2025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황철성 서울대학교 석좌교수.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황철성 서울대학교 석좌교수.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황철성 서울대학교 석좌교수가 올해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으로 선정됐다. 기존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뛰어넘는 새로운 소자와 물질 발견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반도체 분야 석·박사급 인력을 꾸준히 배출하며 미래 인재 양성에도 공헌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25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황철성 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구성과를 이룬 과학기술인을 발굴해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자 2003년부터 시상해 온 국내 최고 권위의 과학기술인상이다.

올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공모와 발굴, 추천을 통해 접수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3단계 심사과정(전공자심사-분야심사-통합심사)을 거쳐 최종 수상자 1명을 선정했다.



수상자는 연구개발 업적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발전 기여도, 국민 생활 향상에 미친 영향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됐으며, 지난해까지 총 47명이 수상하였다.

2025년 수상자로 선정된 황철성 교수는 기존 디램(DRAM), 낸드플래시(NAND flash) 등의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뛰어넘는 새로운 소자와 물질 발견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저항 스위칭 재료 및 소자 분야의 선구적 업적으로 국가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황철성 교수는 동료 교수들과의 협력 연구를 통해 '플래티넘/이산화티타늄/플래티넘 구조(Pt/TiO2/Pt) 시스템' 내의 나노 필라멘트를 직접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저항 변화 메모리 소자의 전환 메커니즘이 마그넬리상(Magnéli phase) 티타늄산화물(TinO2n-1) 필라멘트의 형성과 붕괴로 발생한다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

해당 연구는 2010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에 발표된 이후 현재까지 2450회 이상 인용돼왔다. 저항 변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인용 빈도수 상위 다섯번째 내 논문으로 자리매김했다.

2025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황철성 서울대학교 석좌교수가 연구실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황철성 서울대학교 석좌교수가 연구실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외에도 황철성 교수는 SCI 논문 750편을 발표하고, 국내외 특허 227건(142건 출원, 85건 등록)과 기술 이전 16건 등 학술 연구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산·학 협력 등을 통해 반도체 산업 발전에도 크게 공헌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간의 뇌처럼 작동하는 뉴로모픽 반도체 개발 연구에 힘쓰고 있어 향후 지속 가능한 반도체 분야 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서울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에서 학·석·박사를 마친 황철성 교수는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1998년부터 모교 재료공학부 교수로 재직해 왔다. 현재까지 석사 65명, 박사 100명을 배출하는 등 차세대 반도체 분야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하는 2025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서 수상자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황철성 교수는 "제가 이 상을 받을 만한 자격을 갖추었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 반도체 분야의 중요성과 후학 양성의 의무를 고려해 심사위원들께서 선정하지 않으셨을까 생각된다"며 "물론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부담이 느껴지기도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AI 시스템의 과도한 전력 사용을 개선할 수 있는 연구가 반도체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이는 기존의 GPU+HBM의 성능 개선과 더불어 PIM(Process-In-Memory)와 같은 새로운 반도체 칩의 개발, 그리고 인간의 뇌와 비슷한 방식으로 동작하는 뉴로모픽 반도체의 개발 등에서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저도 뇌와 같이 동작하는 반도체 칩을 만들어 보는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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