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3일 환동해지역본부에서 여름철 고수온·적조 대응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열고 수산 재해 최소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북도 및 동해안 시군,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해양경찰, 수협 관계자와 어업인들은 회의에서 기관별 준비사항과 중점 추진 대책을 공유하고 협력 사항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역대 최장기간 고수온으로 역대 최대인 31억원 상당의 양식어류 피해(300만마리)가 난 만큼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도는 고수온과 적조 대응 사업에 예산 38억원을 조기 집행했다. 민간에서는 육·해상 차광막, 냉각기, 산소 공급기, 순환펌프 등 개인 방제장비 약 2천500대를 사전에 비치했다.
도내 86개 양식장에서는 강도다리, 조피볼락, 넙치 등 2천67만마리를 양식 중이다. 고수온에 취약한 강도다리가 전체 양식어류의 84%를 차지한다.
국립수산과학원과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올여름 불볕더위가 예상되고 동해안 표층 수온 또한 평년보다 1도 내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수온 특보는 7월 중·하순 경 발령이 될 것으로 예측돼 어업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북에서 유해성 적조에 따른 피해는 2016년 이후 발생하지 않았다.
정상원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기후변화로 고수온 현상이 매년 발생하고 있고 지난해 큰 피해를 겪은 만큼 민관이 함께 대응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어업인도 재해보험 가입과 수온 변화에 따른 양식장별 관리요령 숙지 등 사전 대응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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