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CJ프레시웨이가 '업계 최초' 전기 배송차 도입을 내세웠지만 최근 3년간 운영 대수는 급감했다.
전기 배송차 운행이 감소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급증했다.
3일 CJ프레시웨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전기 배송차 운영 대수는 2022년 41대에서 2023년 14대, 2024년에는 11대로 감소했다.
도입 3년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CJ프레시웨이는 전기 배송차 도입 초기에는 탄소 배출 감축뿐 아니라 장기적인 운영 비용 절감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도 기대했다.
하지만 전기차 운행 대수가 감소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의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량(Scope 1+2)은 2022년 1만790톤(tCO₂eq)에서 2023년 1만4000톤, 2024년 1만5369톤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회사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2023년 대비 2024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2%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2024년 배출 목표를 1만3800톤으로 설정했지만, 실제 배출량은 이보다 약 10% 높았다.
같은 기간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매출 대비 배출량)도 2022년 0.47에서 2023년 0.53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0.55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이는 매출이 증가하면서 단위 매출당 탄소 배출이 더 늘었다는 의미다.
특히 전기 배송차 운영이 줄면서 친환경 운송 수단에 따른 탄소 감축 효과가 약화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CJ프레시웨이는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높은 Scope 3 부문 감축을 위해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Scope 3는 공급망과 유통, 직원 출퇴근 등 회사가 직접 소유하거나 통제하지 않는 영역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말해 전기 배송차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CJ프레시웨이는 배송 권역 최적화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며, 연료 사용량 모니터링이 가능한 지입차(개인 차량을 활용한 운송 형태) 운영도 꾸준히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전기 배송차량 운송사 폐업 영향에 따른 운영 대수 감소 영향도 있었다"며 "기존 협력사와의 관계를 재정비해 향후 전기 배송차 도입을 다시 확대할 계획"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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