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건설분야 스타트업 404개
종합 플랫폼부터 상업용 등 다양
독립생활, 고시원-1인가구 연결
아실, 실거래가·입주물량 한눈에
알스퀘어, 기업 사무실 등 중개
디지털화·틈새공략으로 경쟁력↑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이어가면서 부동산을 기반으로 한 이른바 '프롭테크' 스타트업 시장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데이터 분석 등 사업영역이 확대되면서 관련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종합 플랫폼부터 상업용 등 다양
독립생활, 고시원-1인가구 연결
아실, 실거래가·입주물량 한눈에
알스퀘어, 기업 사무실 등 중개
디지털화·틈새공략으로 경쟁력↑
3일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 혁신의 숲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부동산·건설 관련 스타트업은 404개에 달한다. 프롭테크 종합 부동산 플랫폼부터 데이터 분석, 틈새 시장 공략형 서비스까지 부동산 기반 창업 모델이 점점 다채로워지는 추세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흐름 중 하나는 연 단위 계약 관행을 벗어난 단기임대 시장의 성장이다.
비슷한 콘셉트로 부상한 것이 스페이스브이의 '삼삼엠투'다. 보증금 33만원, 단기 계약이라는 구조로 임대인에게는 빠른 공실 해결을, 임차인에게는 유연한 거주를 제공한다. 지난해 매출액 67억2000만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정보 비대칭성에 주목한 플랫폼도 있다. 아실은 실거래가, 입주 물량, 인구 흐름, 분양 정보까지 빅데이터 기반 종합 부동산 플랫폼을 지향한다. 2023년에는 매출액 47억원과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네이버페이에 인수되며 주목을 받았다.
커뮤니티와 직거래 기능을 강화한 두꺼비세상의 '피터팬 좋은방 구하기'는 네이버 카페 기반의 탄탄한 사용자층을 바탕으로 활약하고 있다. 부동산 카페 분야 1위, 전체 7위의 트래픽을 바탕으로 중개와 직거래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알스퀘어는 아예 상업용 부동산으로 무대를 옮겼다. 사무실·물류센터 등 기업 간 거래(B2B) 공간 중개와 함께 인테리어·리모델링 공사 매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1890억원, 영업손실은 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3%, 39.2% 개선됐다.
비주거 영역의 플랫폼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레디포스트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을 위한 전자총회, 의사결정 플랫폼 '총회원스탑'을 운영하며 디지털 전환 흐름에 올라탔다.
이외에도 핀다의 '오픈업'은 부동산이 아닌 상권 데이터 분석에 주력한다. 창업 예정자나 자영업자에게 상권의 변화와 흐름을 알려주는 B2B형 정보 플랫폼이다. 한국자산매입의 '헷지했지', 한국공간데이터의 기업 전용 공간 관리 서비스 '클리니어', 자리컴퍼니의 임대관리 플랫폼 '자리톡' 등은 부동산을 사는 순간 이후를 겨냥한 후속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누가 더 디지털화에 성공했는가, 어떤 틈새 니즈를 발견했는지가 경쟁력의 기준이 되고 있다"며 "데이터 중심, 문제 해결형 플랫폼에 대한 투자 관심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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