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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류젠차오 "세계 각국, 좋은 미중관계 보고싶어 해…낙관한다"

뉴스1

입력 2025.07.03 18:43

수정 2025.07.03 19:11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3일 제13회 세계평화포럼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정은지 특파원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3일 제13회 세계평화포럼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장관)이 미중관계에 대해 낙관하면서 미국이 중국의 발전권리, 주권, 안보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헀다.

류젠차오 대외연락부장은 3일 베이징에서 칭화대 국제관계학원이 주최한 제13회 세계평화포럼에 참석해 미중관계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류 부장은 "중국 국민과 미국 국민 모두 우호적이고 아름다운 중미관계를 원하고 세계 각국 국민들도 이를 보고싶어 한다"며 미중관계의 기초로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상생을 거론했다.

류 부장은 "중미 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로 중국 정부는 '아무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있어 매우 명확하다"면서도 "중국은 조국의 평화 통일을 최대한 추구하겠지만 대만 독립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대한 주도권은 중국에 있고 대만 독립의 동향에 따라 어떤 조치를 취해 중국의 평화를 실현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고 대만 문제에 대한 관련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이 문제는 중국과 주변 일부 국가간의 문제로 평화적인 방식으로 분쟁을 관리하고 해결하기 위해 많은 대화와 논의를 거쳤다"며 "일부 국가들은 이 문제에 대해 도발을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경쟁할 순 있지만 이 목적은 다른 사람을 따돌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더 빠르고 강하게 나아가기 위한 것으로 다른 사람을 밟거나 제압해 이룬 성취는 언급할 가치가 없다"며 "미국이 중미 협력에서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었는지를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지금은 이웃을 희생시키고 서로 장벽을 세우며 장애물을 세워 결국 상대방과 자신을 해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류 부장은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중국 위협론'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중국 위협론을 퍼뜨리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중국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의도적인 행동"이라며 "일부 국가들은 중국의 국방 건설 강화, 주권과 영토 완정성 유지, 영토 보호 행위를 다른 국가에 대한 위협으로 해석하는데 한 나라가 자신의 이익을 잘 보호하지 못한다면 그 나라의 정부는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류 부장은 '힘에 의한 평화'가 오히려 갈등과 대립을 조장한다고 지적하며 "국제사회가 주는 수많은 교훈은 대국이 강력한 힘에 의존해 대외적으로 확장하고 패권을 쟁취하는 것이 결국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