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연구원, '일을 그만둔 경험이 있는 여성의 재취업률' 보고서
일 경험 있는 여성 87.8%…첫 일자리 유지율도 높아지고 있어
재취업률은 2022년 48.7%→2024년 43.4%…40대서 하락폭 커
"30~40대는 노동시장 핵심층…고용과 돌봄 병행하도록 해야"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최근 여성 고용률이 늘고 있지만, 한번 일을 그만뒀다 다시 취업하는 '재취업률'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노동리뷰 2025년 6월호의 '일을 그만둔 경험이 있는 여성의 재취업률' 보고서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통계청의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일 경험이 있는 여성은 2015년 86.4%에서 2021년 85.4%, 2024년 87.8%로 2021년에 저점을 찍고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을 그만둔 경험이 있는 여성의 비중도 2022년 이후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첫 일자리를 유지하는 여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통상 여성은 20대 후반에 고용률이 올랐다가 출산과 육아 등을 이유로 30대에 최저를 기록하고 40대에 다시 고용률이 오르는 'M커브' 현상을 보인다.
또 30대~40대 여성의 고용률 저점이 2010년에는 30대 초반(53.0%)였으나, 2023년에는 30대 후반과 40대 초반(64.7%)로 바뀌었다.
문제는 일을 그만뒀다 재취업한 여성의 비율이 최근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성의 재취업률은 2018년 43.0%에서 2022년 48.7%로 계속해서 늘다 2024년에는 43.4%를 기록했다.
10년 전과 비교해볼때 여성의 고용률은 2015년 49.7%에서 2024년 55.0%로 크게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재취업률은 0.9%포인트(p) 줄었다.
2022년과 2024년의 재취업률 변화를 연령별로 요인분해한 결과 혼인과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육아부담이 상대적으로 집중된 40대 여성의 재취업률이 하락했고 50대 연령층에서도 하락폭이 컸다.
통계를 분석한 김복순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 전문위원은 "최근 여성 노동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력이 넘치지만, 아직도 OECD 회원국 평균 여성 고용률을 밑돌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일 경험이 있고 일할 의사가 있는 여성의 노동시장 재진입 장벽을 낮추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여성 고용률 상승 여력을 노동시장에서의 경험과 숙련을 축적한 여성의 재취업으로 채울 수 있는 정책적 고민과 이들의 재취업이 더 나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절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노동시장 핵심연령층인 30대~40대 여성의 재취업률은 결혼여부와 자녀 유무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고용과 돌봄'을 병행할 수 있도록 유연한 근로가 가능한 일자리 환경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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