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사직 후 약 1달 만에 취임
[파이낸셜뉴스] 전국 최대 규모의 검찰청을 이끌 새 수장이 된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지검장은 4일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개혁 논의의 출발점이 된 우리의 검찰권 행사에 대해 스스로 솔직하게 되돌아보고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며 "국민들의 시각에서 우리 검찰이 변해야 할 것은 변하고 고칠 것은 고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면에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과 해야만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정확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할 것"며 "국민과 언론, 법조계와의 신뢰는 검찰이 외부와 어떻게 소통하느냐에 좌우된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정 지검장은 "검찰의 힘은 국민들의 신뢰로부터 나오고 국민들의 신뢰는 공정한 검찰권 행사로부터 나온다"면서 "공정하고 신뢰받는 검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 첫 출근길에서도 취재진과 만나 현 정부의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정 지검장의 취임은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달 3일 사표를 낸 이후로 약 1달 만에 이뤄졌다. 정 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을 지냈고, 서울중앙지검 1차장을 거쳐 검사장으로 승진해 직전까지 서울북부지검장을 역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