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용중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78) 미국 대통령이 혹평을 남겼던 초상화가 결국 새것으로 교체됐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의사당에 걸려있던 기존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가 백악관에서 기증한 새로운 초상화로 일시 교체됐다.
새로운 초상화는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출신의 예술가 바네사 호라부에나가 제작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초상화에 금색 테두리를 넣어 빛을 받으면 반짝거릴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전 초상화는 콜로라도 출신 예술가 사라 보드먼의 작품으로, 2019년 콜로라도주 공화당이 1만 달러(약 1360만 원) 이상 모금해 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SNS를 통해 "그 초상화는 내가 이전에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왜곡돼 있다. 최악이다"라며 "이걸 그린 화가는 나이가 들면서 실력을 잃은 것 같다. 없는 편이 낫다"라고 보드먼의 작품을 혹평했다.
이에 보드먼은 "내가 그린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는 사려 깊고, 화를 내지도 않고 행복해하지도 않는 모습으로 그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5년, 10년, 15년, 20년 후 역사적 배경만 있는 또 다른 대통령이 될 것이고, 중립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철거된 초상화는 현재 콜로라도 역사 박물관에 보관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정치 정문 매체 '더 힐'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의사당 자문위원회는 올해 9월까지 의사당에 어느 초상화를 영구적으로 걸지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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