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하와이의 초콜릿·커피·꿀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다.
직접 재배하고 가공하는 농장 현장을 누비며, 향긋한 커피 한 잔과 달콤한 꿀 한 스푼 뒤에 숨은 섬의 이야기를 마주한다. 자연과 사람, 그 정성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순간, 하와이의 진짜 얼굴이 펼쳐진다.
하와이관광청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추천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코코아 열매부터 초콜릿 시식 체험까지
하와이산 카카오는 강렬한 햇빛과 비옥한 화산 토양에서 자라 깊고 풍부한 풍미를 자랑한다.
오아후섬의 마노아 초콜릿과 로노하나 초콜릿, 카우아이섬의 리드게이트 팜 등에서는 카카오 재배지와 생산 과정을 견학하고 초콜릿 제조 및 시식까지 함께하는 '빈 투 바'(Bean to Bar) 투어를 운영한다.
투어를 통해 하와이산 초콜릿의 특별함과 더불어, 전 세계 카카오 산업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배울 수 있다.
사탕수수의 유산…럼과 맥주 생산지에서 '한 잔'
과거 세계 최대 사탕수수 생산지였던 하와이는 지금은 고품질 럼과 수제 맥주 생산지로 주목받고 있다.
코하나 럼은 사탕수수(하와이어로 '코') 등 모든 재료가 하와이 생산으로 이루어진 럼 제조 과정을 따르며 양조장과 증류소, 사탕수수밭을 둘러보는 투어와 시음을 제공한다.
카우아이의 콜로아 럼 컴퍼니에서는 수상 경력의 럼으로 만든 칵테일을 매 시간마다 시음할 수 있다.
오아후의 하나코아 브루잉 컴퍼니는 맥주 제조 전 과정을 견학하고 대표 맥주를 시음하는 일정을 운영한다. 주류 시음 체험은 만 21세 이상만 참여할 수 있다.
직접 수확하고 맛보는 아사이 체험
오아후섬 북부의 카후쿠 농장에서는 슈퍼푸드로 주목받는 아사이를 직접 수확하고 이를 활용한 아사이볼을 현장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아사이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비롯해 식이섬유, 오메가 지방산, 비타민 등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와 피부 건강,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후쿠 농장에서 선보이는 '그랜드 팜 투어'에서는 다양한 작물과 디저트를 체험할 수 있다.
아사이볼은 현장에서 수확한 신선한 아사이에 각종 열대 과일과 그래놀라를 더해, 상큼하면서도 고소한 맛의 조화를 자랑한다.
'코코아 하우스'에서는 초콜릿과 바닐라빈이 들어간 시그니처 커피도 즐길 수 있다. 신선한 식재료와 함께 건강한 하와이 미식을 체험할 수 있는 일정이다.
꿀벌과 함께 만든 꿀 맛보기
오아후섬 노스쇼어의 하나이 하이브는 꿀벌 생태 보호와 양봉 교육을 접목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참가자는 양봉 도구를 직접 사용해보며 꿀 시식, 벌의 생태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하와이 아일랜드에서 가장 큰 꿀 제조업체인 빅 아일랜드 비즈(Big Island Bees)에서는 1억 2000만 마리의 꿀벌이 있는 양봉장을 투어하며 여섯 가지 유기농 꿀을 시식할 기회를 준다.
꿀 박물관에서는 여왕벌 생태 및 꿀 채집 과정에 대한 설명도 함께 제공한다.
커피 한 잔에 담긴 하와이의 자연과 기후
하와이 아일랜드의 코나 지역은 커피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코나 커피벨트'로 불리는 커피 농장 지대가 형성되어 있다.
그린웰 팜스는 170년 역사를 지닌 대표적인 커피 농장으로 2024년 '하와이 최고의 커피농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커피 투어에서는 씨앗에서 한 잔의 커피가 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직접 배워볼 수 있다.
마우이섬 오오 팜('Ō'ō Farm)에서는 업컨트리 마우이의 숲속 농장에서 커피 재배법과 농장 역사를 배우고 다양한 프렌치 프레스 커피와 함께 팜 투 테이블 브런치를 즐기는 체험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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