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지현 한병찬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6일 통상, 안보, 정상회담 등 한미간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위 실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귀빈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미국 사이 통상과 안보 관련 여러 현안들이 협의돼 왔다"며 "지금 협의 국면이 중요한 상황으로 들어가고 있어서, 제 차원에서 관여를 늘리는 차원에서 방미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미 나토 방문 계기에 유사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 방미는 그 협의를 계속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관세 협상도 있고, 안보 협상도 있고 여러 가지 현안들이 있다"며 이번 방미에서 통상과 안보 모두를 아우르는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방한이 취소된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만남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은 제 카운터파트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미정상회담 일정 조율에 대해서도 "여러 현안들 중 하나"라며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을 방문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위 실장과의 역할 분담에 대해 농구에서 전면 압박 수비를 뜻하는 '올코트 프레싱'이란 표현을 쓴 바 있다. 이에 대해 위 실장은 "여러 현안들이 중요한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모든 노력을 다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주요국 특사 파견의 진행 단계에 대해서는 "협의를 하고 있는데, 협의가 완료되기 전에 밝힐 수 없다"며 "시점도 지금은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번 위 실장의 방미는 8일 상호관세의 유예 종료를 앞두고 관세율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통상과 안보의 핵심 라인이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의 방미가 상호관세 문제와 함께 한미 간 안보 이슈를 포괄적으로 논의해 해법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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