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바닷물에 몸 담그고 더위 날려보내요"…부산 송정해수욕장 피서객 발길

뉴스1

입력 2025.07.06 13:45

수정 2025.07.06 13:45

6일 오후 부산 송정해수욕장을 방문한 피서객들이 모래 장난이나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2025.7.6/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6일 오후 부산 송정해수욕장을 방문한 피서객들이 모래 장난이나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2025.7.6/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6일 오후 부산 송정해수욕장을 방문한 피서객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2025.7.6/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6일 오후 부산 송정해수욕장을 방문한 피서객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2025.7.6/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이 느낌. 너무 좋습니다."

기온이 31.2도로 기록된 6일 오후 1시쯤 많은 피서객이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을 찾았다.

이들은 튜브에 몸을 싣고 파도를 타거나 선베드에 누워 얼굴을 가린 채 태닝하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여름을 즐겼다.

발을 바닷물에 적시거나 반려견과 함께 모래사장을 산책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몇몇 파라솔 아래에선 준비해 온 도시락을 먹거나 배달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상 안전요원들은 바닷물 속과 안전 감시탑에 배치돼 피서객들의 안전을 살폈다.

해수욕장에서 점심을 먹고 있던 오재승 군(18)은 "매년 여름 중학교 친구들과 오전부터 송정에 와 물놀이한 뒤 점심으로 짜장면을 먹는다. 덥다가도 물에서 놀다 보면 추워질 때가 있는데 그때 햇빛을 받으면서 짜장면을 먹으면 막 기분이 너무 좋아진다"며 웃었다.

가족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은 김명진 씨(49)는 "날이 더운데 이렇게 가족끼리 오니 힐링 되는 기분"이라며 "아직 물이 차가운 것 같은데, 아들은 입술이 파래져도 절대 (물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아 웃기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 씨 아들 도영 군(8)은 "최근 며칠간 너무 더워 정신을 반쯤 놓고 학교랑 학원에 다녔는데, 바다에 들어오니 정신이 다시 돌아온 느낌"이라며 "추운 건 잘 모르겠고 조금이라도 바닷물에 더 몸을 담그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송정해수욕장 한편에선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대전에서 왔다는 정모 씨(40대)는 "서핑 성지로 강원도 양양과 부산 송정이 유명하다고 들었고, 지난해 양양을 다녀와 올해는 송정으로 왔다"며 "서핑해 보니 바닷물은 얕은데 서핑하기에 적당히 높은 파도가 초보자들에게 안성맞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의 이날 오전 최저기온은 25.2도로 기록됐고, 낮 최고기온은 32도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의 경우 평년 26~29도로보다 3~6도 높은 수치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크니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한 음식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