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화이트삭스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위암 투병 끝에 영면

[파이낸셜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블랙삭스 저주'를 해소하는 데 기여했던 전 메이저리거 바비 젠크스가 5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화이트삭스 구단이 6일 밝혔다. 향년 44세.
2005년 화이트삭스에 입단한 우완 투수 젠크스는 그해 팀의 핵심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의 활약으로 화이트삭스는 1917년 이후 8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으며, 1919년의 '블랙삭스 스캔들'로 알려진 승부 조작 사건의 악몽을 씻어냈다.
젠크스는 이후에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에는 41세이브를 기록했고, 2007년에도 40세이브를 달성했다.
2010년까지 매년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2011년을 끝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은퇴 후에는 독립 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젠크스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6승 20패, 5홀드, 173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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