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소방 "기관·공무원 사칭 물품구매 사기 주의"

뉴스1

입력 2025.07.06 14:31

수정 2025.07.06 14:31

부산 연제구 부산소방재난본부 전경.(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연제구 부산소방재난본부 전경.(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에서 소방기관·공무원을 사칭한 물품구매 유도 사기 피해 사례가 20건 이상 발생해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이후 소방을 사칭한 물품구매 유도 사기 피해가 20건 이상 발생했다.

지난달 30일엔 부산 강서구 소재 업체에 소방서 직원을 사칭한 사람이 허위 소방공무원 명함을 주며 'A 업체로부터 제세동기(AED) 대리구매 해달라'고 요청했다.

피해 업체는 850만 원을 송금한 뒤 이상하다고 판단해 소방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그 결과 A 업체도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등 사기 범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현재 경찰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달 18일엔 B 업체에 부산 소재 소방서를 사칭하며 280만 원 상당의 방열복 대리 결제를 유도하는 일이 발생했다. B 업체 측은 해당 소방서에 연락해 그 진위를 확인하면서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소방 당국은 유사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현재까지 접수된 물품 대리구매 유도 사칭 사기 건들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고 자체 조사도 벌이고 있다. 당국은 또 부산소방 누리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기 피해 주의 당부 안내문을 게시하고 사기 수법 정보를 공유하는 등 대시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기관은 일반 민간업체에 물품 대리구매를 요청하거나 문자로 구매를 지시하지 않는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공문이나 거래 요청은 반드시 해당 기관에 확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