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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폐업자, 통계 이래 처음 100만명 돌파…'소매·음식업' 직격탄

뉴스1

입력 2025.07.06 15:37

수정 2025.07.06 18:35

6일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법인을 포함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100만8천282명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중 소매업·음식점업 비중이 45%에 달했다. 이날 서울 시내의 한 점포에 임대 안내가 게시돼 있다. 2025.7.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6일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법인을 포함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100만8천282명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중 소매업·음식점업 비중이 45%에 달했다. 이날 서울 시내의 한 점포에 임대 안내가 게시돼 있다. 2025.7.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대유행 때에도 폐업 증가가 있었지만, 100만명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폐업자는 소매업과 음식점에서만 45만 명 발생하는 등 소상공인에 집중됐다.

6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폐업사업자는 100만 828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만 1795명 증가하면서 1995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폐업자는 2019년 92만 2159명에서 2022년 86만 7292명으로 감소 추세에 있었으나, 2023년 98만 6487명으로 한 해 동안 11만 9195명이 늘었다.

지난해 폐업 사유를 사업 부진으로 밝힌 사업자는 50만 6198명으로 50.2%를 차지했다. 사업 부진 폐업 비중이 50%를 돌파한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 보면 14개 전체 업종 중 폐업 상위 5개 업종은 △소매업 30만 610명 △서비스업 22만 4284명 △음식업 15만 2967명 △부동산임대업 8만 7608명 △도매업 5만 7381명 등이었다.

지난해 경기 부진을 겪었던 건설업은 4만 9568명으로 7위를 기록했다.

주로 자영업자로 구성된 소매업과 음식업의 폐업자 합계는 45만 3577명으로 전체 폐업자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자영업자 폐업 증가는 다른 통계에서도 확인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지난해 자영업자 수는 565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 2000명 줄었다. 자영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2021년(551만 3000명) 이후 3년 만이다.

국세청은 사업자 등록 기준으로 사업장 단위 통계를 내지만 통계청은 경제활동인구조사를 기준으로 사람 단위로 집계한다.
아울러 폐업 신고 반영 여부에 따라 수치 차이도 발생한다.

이런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2023년~2024년 자영업자 위기는 양쪽 통계에서 모두 확인된다.


2024년 자영업자 규모(565만 7000명)는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590만 명), 1998년(561만 명),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600만 명), 2009년(574만 명)보다 적은 수준이다.